경남소재 금자축산(대표 정종기)이 국내최초로 종돈수출 1백만불 달성의 쾌거를 올렸다. 금자축산은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9백70두, 금액으로는 95만3천불 규모의 종돈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1차분 5백두가 선적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2차분 4백 70두가 추가로 베트남에 수출될 예정이다. 금자축산의 이번 1백만불 종돈수출은 단순히 개인기업 차원을 넘어서 국내 종돈사에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양돈산업의 위상제고와 함께 앞선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다 구제역 발생으로 중단된 종돈수출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종돈수출을 우수한 혈통과 유전능력은 물론 엄선된 위생조건을 만족해야하는 만큼 철저한 혈통관리와 육종개량, 농장청정화가 이뤄져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130두의 종돈을 수출한 금자축산의 경우 수출중단 이후에도 동남아시장 정보수집과 현지홍보 및 민간외교를 지속하는 한편 현지시장에 적합한 육종개량에 힘써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자축산의 정종기 대표는 “이번 수출은 소비자의 기호와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종돈 개량노력의 결실로써 막연히 수입종돈을 선호하는 국내 추세를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앞으로 동남아 지역과 중국으로의 종돈수출에 시장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자축산은 대요크셔 모돈 8백두, 랜드레이스 모돈 500두 듀록 모돈 1백두 등 모두 1천 4백두의 원종돈을 보유하고 있다. 이일호·권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