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계업계와 계육업계는 백세미를 생산하는 산란실용계를 종계와 동일한 수준의 위생·방역관리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현실적인 보완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계협회 종계분과위원회와 계육협회는 지난 15일 분당소재 계육협회 회의실에서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 요령’과 관련 2차 협의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양 단체는 지난 10일 양계협회에서 백세미 생산용 산란실용계를 종계와 동일한 수준의 위생·방역관리를 실시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계육업계는 원칙에는 합의하지만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예정인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 요령’에 백세미 생산용 산란실용계를 포함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올해 백세미 생산은 사실상 끝난 상태이며 지금 당장 백신접종을 중단은 무리가 있다며 청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계분과위원회는 종계장 입장에서도 현실적으로 보면 5월 1일 시행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행일자는 다소 연기한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백세미 생산용 산란실용계가 종계와 동일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동일한 위생·방역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참석한 한 관계자는 “업계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 요령’을 시행한다는 것은 양축가를 범법자로 만들 수 밖에 없다”며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