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와 한국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회장 이만재)가 지난 21일 대전에서 공동주최한 ‘한·일낙농국제세미나’는 한국과 일본 쌍방향 원유 수출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일본 스즈끼노부히로 교수(구주대)는 동아시아 원유 무역에 의한 원유수급, 유가, 원유 생산액 및 원유 자급율의 변화에 따라 ▲한일 무역의 경우▲한중일 무역의 경우▲국산프리미엄이 있는 경우 등 세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노부히로교수는 특히 한일 원유무역 가능성과 관련, 양국간 FTA체결로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쌍방간 원유 수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중일 관계에서는 중국의 저가 원유가 한국과 일본에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부히로 교수는 그러나 중국의 저가 원유가 한국과 일본에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 없으며, 이는 한국과 일본이 무항생제 우유와 같은 차별화 된 고급우유로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석진 영남대교수도 한일 낙농산업의 수급 실태와 전망에서 한 일 양국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할 때 원유를 포함한 액상 유제품의 상호 보완적인 무역을 통해 경쟁력 없는 유제품 생산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과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우리 낙농산업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이 시급히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