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축산과 친환경축산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김유용교수는 축산연구소 축산자원개발부 양돈과가 지난달 28일 충남 덕산관광호텔에서 개최한 양돈기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교수는 이날 ‘유기 및 친환경축산의 의의와 국·내외 현황’을 주제로한 강연에서 “많은 농가와 소비자들이 단순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치 않거나 방목하는 형태만으로도 유기축산이 이뤄지는 것으로 혼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럴경우 자칫 유기축산물 출현시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 “유기축산과 친환경축산의 정의와 방법에 대해 농가와 소비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및 계도를 통해 선을 분명히 그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용교수는 특히 유기축산은 사료 자급이 이뤄지지 않는한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 사견임을 전제하며 “국내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유기축산규정을 억지로 만들기 보다 오히려 친환경축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제시가 바람직 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사료자급이 이뤄지고 있는 네덜란드에서도 어린돼지 사료에 투입할 ‘유당’으로 인해 100% 유기질 사료 급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오는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전환기유기축산규정도 현재 국내실정으로는 준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를 통해 축산연구소는 지금까지 연구된 사육단계별 사양기술 및 원칙을 토대로 규격돈 생산과 안전돈육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현장중심의 신기술 접목에 노력하고 충남지역 양돈경영단체 및 젊은 양돈인들과 긴밀한 연계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