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북한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북한산 가금육 반입을 중지시키는 동시에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가 이뤄지는 지점의 검역 및 방역을 더욱 강화하는 등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부는 최근 포키 트레이딩이 반입을 추진했던 북한산 닭고기 40톤에 대해 의사 조류인플루엔자로 알려짐과 동시에 반입을 이미 중지토록 조치한데 이어 인천항, 도라산역 등 남북간에 인력과 물자가 오가는 곳에 신발 및 차량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입경자에 대해 휴대품 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도라산역과 고성 남북한 출입사무소에는 북한당국이 지난달 27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공식 밝힘에 따라 당장 이날부터 검역인력을 현행 1∼2명에서 2∼3명으로 각각 1명씩 증원 배치했다.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 농림부는 지금까지 북한산 가금육이 수입된 적이 없는데다 남북간 교류가 이뤄지는 곳에 철저한 검역 및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철새도 계절적으로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남한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하는 등 감염우려를 불식시켰다. 농림부는 그러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 농가 단위의 임상관찰과 오리에 대한 혈청검사(도축장 출하 오리 대상)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림부는 아울러 북한의 조류인플루엔자를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정부내 협의결과에 따라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 2003년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이를 3개월만에 효과적으로 종식시킨 경험을 갖고 있으며,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이러한 우리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