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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겉도는 종돈 검정 사업-<상> 검정 실태

종축의 경제형질에 대한 생산능력을 조사, 유전적 자질이 우수한 후보종돈의 정확한 선발과 활용은 물론 양돈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씨앗의 구입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검정은 종축개량의 핵심축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당수 농장들이 검정을 외면, 종돈개량에 적신호가 켜짐으로써 갈길 바쁜 국내 양돈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종돈업등록제 실시이후 지난해 모두 1백29개 종돈장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GGP농장 85개소가 보유한 순종돈은 대략 1만2천두 수준으로 이들 순종돈에서 두당 연간 20두의 자돈을 생산한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에는 대략 24만두의 검정 대상돈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종축개량협회와 대한양돈협회를 통해 검정을 받은 종돈은 20%에 불과한 4만8천여두에 그쳐 국내 종돈개량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냈다
국내 대부분 농장에서 품종과 성별에 따른 선발비율을 달리하며 거세도태 및 일반도태 등 선발과정을 거치는 것을 감안, 종축개량협회가 설정한 농장검정 목표인 복당 50%를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종축개량협회와 양돈협회 등을 통해 한 마리라도 검정이 이뤄진 종돈장이 50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등록종돈장 중 40%는 아예 검정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종개협에서 검정을 받은 37개(양돈협 검정 중복 13개농장 포함) 종돈장 중 검정 대상목표치인 복당 50%를 기준으로 할 때 그 실적이 50% 이상인 13개 농장이 종개협 검정 4만3천20두의 72%인 3만1천69두를 차지, 검정실시 농장이라고 해도 실제 검정비율은 극히 저조한 농장도 상당수 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37개 농장의 대상두수(50%선발검정 기준) 대비 검정실시 비율를 단계별로 살펴보면 ▲10%미만 9개소 ▲10~19% 6개소 ▲20~29% 4개소 ▲30~49% 6개소 ▲50~69% 6개소 ▲70~100%이상 6개소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대상농장(주) 장수종돈장(130.1%)를 비롯해 ▲다비육종 청암 GGP (100%) ▲이천지지피 종돈장 (90.1%) ▲농협중앙회 종돈사업소 (87.6%) ▲농업회사법인 (주)다비육종(77.6%) 등이 지난해 검정이용비율 상위 5개농장에 포함됐다.
반면 국내 종돈장 가운데 가장 많은 1만두의 검정대상돈을 가진 농장의 경우 불과 14.5%인 1천4백47두에 대해서만 검정을 실시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이같은 종돈검정 실적 부진은 종돈구입시 양돈장들이 객관적인 성적보다는 육안평가나 종돈장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는데다 선택기준 역시 분양가격에 치우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종돈업계의 한관계자는 “검정을 처음 실시할 경우 돈형기 등 장비구입이나 추가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부담이 큰 것도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고 전제, “특히 검정기록을 활용한 선발 능력이나 마인드가 결여된 종돈장의 경우 더욱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 종돈검정기준의 경우 농림부 고시가 이뤄져 있기는 하지만 검정자체가 강제조항이 아닌 것도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검정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과 덴마크와 영국 등 축산선진국들 역시 검정을 법적으로 규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리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종돈개량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국내 양돈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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