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부장 이정현)는 서경양돈조합(조합장 정덕영) 파주양돈작목반을 직접 찾아 양돈현장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듣는 양돈 사랑방 좌담회를 지난달 30일 가졌다. 파주 양돈작목반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이정현 부장을 비롯한 농협중앙회 양돈팀 관계자들, 정덕영 서경양돈조합장과 민홍진 양돈작목반장을 비롯한 양돈농가 27명등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환 21! 이제는 친환경 양돈산업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농협중앙회는 축산업등록제, 가축분뇨이용관리대책, 악취방지법, 사육단계 HACPP제도 등 양돈관련시책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다양한 현장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현 부장은 “이제는 환경과 안전성을 외면한 양돈산업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다”며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면서 착실히 준비하는 양돈인의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양돈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농협이 앞장서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천여두 규모의 종돈장을 경영하는 윤덕영 대표는 “등록제나 악취방지법과 같은 정부의 친환경시책에 대해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규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양돈농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살아 숨쉬는 제도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 제시와 아울러 양돈농가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홍진 작목반장등 일선 양돈농민들은 한결같이 양돈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분뇨처리’라고 강조하면서 효율적인 분뇨처리방안 모색과 더불어 분뇨처리비용을 사회간접자본투자(SOC)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밖에도 양돈농가들은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도 도입으로 둔갑판매 방지, 돈분공장 신설 지원, 농신보 한도 증액, PMWS등 질병피해 감축, 친환경축산시책의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 제시 및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덕영 조합장은 “중앙회와 조합 관계자가 함께 파주 양돈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최근 친환경 양돈시책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양돈농가와 직접 대화하면서 현장의 애로 및 양돈농가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 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며 “양돈농가 사랑방 좌담회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정기행사로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신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