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일수록 돼지고기를 좋아하며 특히 저지방부위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와 대한양돈협회가 양돈자조활동자금으로 지난해 11월11일부터 지난 2월10일까지 실시한 ‘돼지고기 소비실태 조사’를 분석한 결과, 삼겹살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10∼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안심·등심·뒷다리살등 저지방부위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다음호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는 지난 1일 16층 강당에서 ‘돼지고기 소비실태 조사’ 연구용역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저지방부위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웰빙열풍과 경기침체로 인해 지방이 적고, 가격이 저렴한 부위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식(39.3%)보다 가정(60.6%)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외식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삽겹살은 시중에서 한근(600g)에 8∼9천원에 팔리고 있으나 등심, 뒷다리살은 4천원 정도로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돼지고기를 먹는 횟수를 살펴보면 70%이상의 응답자들(60대 이상 제외)이 1주일에 한번이상은 먹는다고 응답했으며 3일에 한번 이상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20% 가까이 됐다. 또 외식할때 가장 많이 먹는 돼지고기는 삼겹살, 갈비, 목살, 보쌈순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이유로는‘맛이 좋아서’가 54.3%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가격이 저렴해서’는 10.7%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쇠고기의 대체육류로서의 돼지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 고유의 맛과 품질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위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10대∼20대 젊은층의 경우 갈비(81.7%)와 함께 안심(37.2%)·등심(40.7%)·뒷다리살(21.0%) 등 저지방부위에 타연령대에 비하여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어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소스나 요리를 개발해 삼겹살에 편중된 국내의 돼지고기 소비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만15세부터 69세의 전국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게인알앤씨(GAIN R&C)에서 수행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2.19이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