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쇠고기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믿고 산다. 매장에 진열된 포장육 마다 브랜드 마크와 함께 개체번호가 부착돼 있다. 소비자는 이 번호를 매장에 있는 터치스크린에 입력한다. 잠시 후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 소를 기른 농장주의 얼굴과 함께 소의 출생에서부터 질병관리, 도축, 가공 등 매장에 도착할 때까지의 모든 정보가 한눈에 나타난다. 꼭 매장에서가 아니더라도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개체번호만 입력하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손쉽게 자신이 구입한 쇠고기의 이력을 확인한다. 만약, 제공되는 정보를 믿을 수 없을 때 소비자는 DNA 검사를 의뢰해 동일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김경남)와 농협중앙회, 농림부가 지난해부터 공동 추진하고 있는‘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 시범사업 시연회’가 지난달 30일 양재동 하나로 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쇠고기이력 추적시스템 시범사업의 추진경과 보고, 영상 홍보물 관람 후 직접 매장으로 이동해 웹사이트와 휴대폰을 이용한 쇠고기 이력을 직접 확인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천주 대한주부클럽회장은“소비자에게는 알권리와 안전할 권리가 있다” 며 “이력추적 시스템은 이 같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킴은 물론 축산업 전체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은 소의 출생에서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의 모든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제도로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사업 실시 중이다. 농림부는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소비자 신뢰확보는 물론 질병방역 및 확산 방지에도 큰 역할을 담당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총 9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희망하는 브랜드와 유통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해상 농림부 차관보 및 생산자·소비자 단체장, 브랜드 경영체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