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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곽동신

■반갑다, 한우 갈비탕

며칠 전 한우협회 직원의 결혼식장에서 먹은 ‘한우 갈비탕’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듯한 한우만의 깊은 맛이었다. 아! 이것이 바로 진정한 ‘한우 갈비탕’의 맛이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정말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지난해 어느 날 전북지역을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우 갈비탕’이라고 써 있기에 가격이 6,500원으로 비쌌지만 그래도 ‘한우 갈비탕’ 맛을 보기 위해 주문해서 갈비를 하나 뜯는 순간 수입 육인지 아니면 노산우(도태우)인지 하여튼 질겨서 먹을 수가 없었던 상반된 기억이 떠올랐다. 속았다는 생각에 하도 화가 나서 주방 책임자를 불러놓고 따지려고 했다가 그냥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결혼식장에서 진짜 ‘한우 갈비탕’을 만나다니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사연을 들어보니 참 이것이 우리 한우산업의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우협회 직원으로서 가짜 ‘한우 갈비탕’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일념에 식당 주인에게 비용은 추가로 부담할 테니까 진짜 한우로 갈비탕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식당 주인이 진짜 ‘한우 갈비탕’을 준비해 줄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영주지역에서 한우를 직접 사육하는 농가에게 부탁해서 특별히 한우 갈비를 주문해서 식당에 한우 갈비를 제공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야 ‘한우 갈비탕’의 사연이 이해가 갔다.
제 값 주고도 한우고기를 먹지 못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언제나 맛있는 한우 고기와 ‘한우 갈비탕’, 한우 곱창 등을 마음껏 맛 볼 수 있을까? 식당에서의 원산지 표시제 실시 등으로 하루빨리 유통투명화가 정착되어 한우 고기를 마음놓고 먹을 날을 기대해본다.
dskwak@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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