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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끼리 밟고 서야 할 정도…어떻게 더 버티나”

ASF 이동제한 자돈전출 중단 피해 ‘눈덩이’
양돈현장, 조기 이동허용 요구…긴급수매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새해들어서도 포천(15)과 철원(111), 김포(122) 등 양돈장 ASF가 잇따르면서 이동제한에 따른 양돈현장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무엇보다 자돈 이동 중단에 따른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최근 도축장 역학 뿐 만 아니라 방역대내 농장에 대해서도 SOP 기준 보다 앞서 돼지 출하와 분뇨반출을 조기 허용하는 등 유연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생축 이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SOP 기준(역학농장 21, 방역대농장 살처분 이후 30) 그대로 적용되며 자돈 전출이 막힌 양돈농가들이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잇따른 양돈장 ASF 발생으로 역학 및 방역대가 중복되는 경우 자돈 전출이 더 지연될 수 밖에 없지만 폐사 피해 외에는 마땅한 보상기준도 없다보니 해당 농가들 입장에서는 그 손실을 고스란히 떠않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포천 양돈장의 ASF 발생과 함께 지난 1월6일부터 방역대에 묶여 있는 한 양돈농가는 지난달 1월30농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최대한 버틴다고 해도 2주다. 이 기간을 넘어서면서 돼지들이 깔린 개체들을 밟고 서야 할 정도로 밀사가 심각한 상태라며 살아있는 자돈이라도 정상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돈방이 꽉차있다 보니 번식 자체가 불가능,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태어나는 자돈을 강제로 막을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행 SOP 자체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역시 지난 1월 6일부터 이동제한에 발목이 잡힌 또 다른 양돈농가는 “ASF의 잠복기간을 넘어선 기간을, 그것도 구제역과 달리 공기전파의 가능성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역대라는 이유로 10km내 농장 모두를 묶고 있는 현실을 어느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방역대 및 역학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인해 자돈 전출이 막혀 있는 농장은 지난 1월25일일 현재 포천과 강화, 파주, 연천, 철원 등 6개 지역 26개소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6일 이후 이들 농장에서 적체되고 있는 돼지만 33천여두에 달한다.

한돈협회와 양돈농가들은 조속한 SOP 개정 요구와 함께 그 이전이라도 일정두수에 대한 채혈검사를 거쳐 자돈 이동을 조기에 허용해 줄 것을 방역당국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득이 자돈이동이 불가할 경우 우선적으로 긴급 자돈수매 방안을 제안했다.

방역당국도 일단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30고병원성 AI 처럼 방역대 구간에 따라 방역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등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SOP를 보다 현실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제, “긴급 수매 방안에 대해서도 관련부서와 검토중에 있다며 그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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