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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모사-故 류종래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어찌 이렇게 저희 곁을 훌쩍 떠나실수 있단 말입니까.
저는 지난 17일 회장님께서 세상을 버리셨다는 부음(訃音)을 접한 순간 주체할수 없는 눈물 때문에 한동안 아무것도 볼수 없었습니다.
정녕 이별이란 말입니까. 슬픔과 서러움에 겨운 눈물을 닦고 잠시 먼 하늘을 바라 보았지만 회장님과의 이별은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부음을 알리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던 이별이 평소 회장님을 따르던 지인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을때야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빈소에 앉은 저희는 이렇게 저희 곁을 떠난 회장님을 원망했습니다. 아니 하늘을 원망했다고 해야 되겠지요.
회장님은 인생과 축산의 선배로서 저희 후배들에게는 귀감 그 자체였습니다.
회장님은 일제 암흑기인 1933년 이 땅에 태어 나시어 많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오직 축산발전을 위해 몸바쳐 오셨습니다. 30대중반 전국 최연소로 대구축협장에 선임되신 이래 농협중앙회감사, 전국특수조합장협의회장, 대구·경북양계축협장, 영남축산진흥회장을 역임하시는등 회장님이 지금까지 걸어 오신 길은 그야말로 축산외길이었습니다.
사심없이 헌신하셨던 회장님의 축산외길은 이 나라 축산발전의 원동력이었고 저희 후배들에게는 인생의 자양분이었습니다.
회장님, 축산이야말로 이 나라 농촌의 버팀목이며, 그 버팀목이 튼튼해지려면 축산인들이 뭉쳐야 한다는 말씀은 지금도 저희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회장님은 그같은 믿음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협동조합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셨고, 축종을 불문하고 지역 축산인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심초사하셨지요.
특히 협동조합도 전문화되어야 한다며 전문특수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하신 것이나 농·축협통합에 온몸으로 맞서셨던 모습을 저희는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때 회장님의 활동상을 되돌아 보면 저희는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회장님, 그러고 보면 당신께서 그동안 뿌리셨던 씨앗중 열매를 맺지 못한것도 적지않은 것 같습니다. 살아 생전에 결실을 모두 거두기 위해 뿌린 씨앗은 아니었겠지만 저희는 그 나머지 결실이 당신께서 말씀하시지 않아도 저희 후배들의 몫이란걸 잘알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떠나신후 저는 당신이 만들고 가꾸어오신 영남축산진흥회의 회장에 선임되어 당신의 뒤를 잇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두렵고, 책임감이 무겁다는 부담을 느끼지만 회장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못난 후배지만 회장님의 유지를 받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장님, 이제 당신의 영전에 엎드려 나지막히 선배님이라고 불러봅니다.
선배님, 오직 축산발전을 위해 이승에서 짊어지셨던 짐, 모두 저희 후배들에게 맡기시고 이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영원히 사랑합니다. 부디 고이 잠드소서.

영남축산진흥회장 조옥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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