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시작된 종돈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 최근에는 상당수 양돈농가들이 종돈확보를 못해 농장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종돈장관계자는 “금년들어 일선 종돈장들의 F1 사정이 그리 원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밀려드는 양돈농가들의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수요 대비 종돈공급량이 80% 수준도 안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웬만한 종돈장들은 오는 9월까지 예약주문이 모두 완료됐다는게 양돈농가나 종돈장들의 전언이다. 이에따라 종돈가격도 대폭 상승,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각에서는 순종돈을 구입, 직접 후보돈을 생산하려는 농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는 무엇보다 올 겨울 종돈장들의 생산성이 극히 저하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육돈 농가와 마찬가지로 일선 종돈장들에서도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창궐, 심각한 피해를 유발했을 뿐 아니라 그 휴유증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의전문가들은 “일단 종돈장에서 PED를 맞을 경우 그 피해는 한두달 분양을 못하는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며 “이를 감안할 때 종돈공급 차질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다보니 이들 질병피해 종돈장과의 거래농가를 중심으로 종돈확보난이 특히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돈업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종돈이 부족할 때엔 거래 종돈장이 일정하지 않은 농가들일수록 더욱 어렵게 마련” 이라며 “이들 농가들은 생산성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자신 농장의 특성 등을 감안한 우수종돈장의 선택과 거래유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와함께 전문가들은 순종돈 확보를 통한 후보돈 직접 생산농가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비육돈과는 차별화된 사양관리가 반드시 전제돼야 하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