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체험 가족여행 “선생님 다음주에도 올거죠? 우리는요 꼭 올 거에요! 젖소랑 약속했거든요” 낙농체험 가족여행을 참가한 하빈(6살)ㆍ현빈(4살) 형제는 1박2일의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망울로 가이드 선생님들을 향해 소리쳤다. 낙농진흥회(회장 양정화)는 지난해 이어 낙농체험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자 올해 체험목장을 3개를 더 확대해 23일부터 6주간 낙농체험 가족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9가족은 33만평의 대지의 넓게 펼쳐진 태신목장을 방문, 목장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박민호 부장과 턱수염이 근사한 수의사 한분이 낙농체험단을 환대했다. 낙농체험 중 아이들이 가장 흥미를 끌었던 것은 송아지와 소에게 우유나 사료를 직접 주면서 손이 닿고 송아지의 체온을 느낀 것을 꼽았다. 또한 우유의 차가운 것만을 기억하는 아이들에게 갓 짜낸 우유를 머뭇거리다 입에 대보고는 “우유가 이렇게 따뜻한 줄 처음 알았어요”라며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낙농육우협회 여성분과위원회(위원장 윤여임)의 여성 낙농회원들이 점심도 거른 채 홍보활동을 벌였다. 우유로 만든 전과 우유 빙수, 각종 우유요리를 가족들에게 시식하게 하고 요리법이 적힌 페이퍼를 나눠줘 엄마들의 인기를 끌었다. 부모님과 우유마시기대회 도중 우승을 기뻐하는 가족도 있는 반면 결승전에서 안타깝게 우승을 놓친 아빠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이의 손을 잡고 “평소에 우리가 우유를 적게 먹은 것이라며 이젠 우유를 잘 마시자”고 약속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안양 평촌에서 온 이승준씨는 “아이에게 목장주를 시키고 싶을 만큼 우리가족은 낙농체험에 빠져있다”며 “소에 올라타 체온을 느끼면서 애정을 느껴서인지 우유와 젖소를 무척 사랑하게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신목장의 박민호 부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낙농체험 목장을 운영하면서 “낙농테마파크 나아가 축산농업의 모델이 되고 싶다”며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락시설구축과 주말농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농진흥회 조재준 팀장은 “이번 낙농체험은 도시의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젖소와 우유를 통해 자연과 생명과의 만남을 열어줬다.”며 “우유가 만들어지는 생산과정을 듣고 젖을 직접 짜내는 체험은 우유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