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육보관능력이 대동물 1천6백85두·소동물 4천7백50두에 달하는 등 물량이 많은데다 각 사업장 모두 HACCP을 적용, 위생적이며 질도 최우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일본식육격부협회에서 출장을 나온 축산물 등급판정사는 소의 경우 6∼7번째 늑골부위를 잘라 등심단면적·배최장근단면적·지방두께·갈비두께 등 4개 부문에 대해 육량과 육질을 각각 12가지로 분류하여 측정을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늑골부위 5∼6번을 잘라 측정했었으나 쇠고기 개방을 앞두고 현재의 6∼7번으로 전환하여 측정함으로써 소 사육농가들에게 고급육 생산 의욕을 한층 고취시키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우육색(BCS)과 우지방색(BFS)도 각각 7가지로 구분하여 판정하고 있는데 우육색은 3∼4번을, 우지방색은 1∼2번을 최고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일본식육격부협회 한 관계자는 북해도에서 연간 판정하는 소 15만∼16만두중 35∼36%가 화우라고 말했다. 도축되어 상장되는 지육중량은 두당 평균 4백30kg정도이며, 경락가격은 등급 A-3의 경우 kg당 1천9백엔으로 총 가격은 81만7천엔이라 했다. 등지방두께가 3cm가 되어도 상위등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등심단면적과 마블링이 아주 잘된 개체라 하더라고 지방 두께가 1.5cm가 넘을 경우 거의 등외 처리되고 있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앞으로 소 사육농가에게 고급육 생산의욕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서는 육량 등급기준을 현실에 알맞게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축산공사의 도축수수료는 두당 돼지는 3천엔이며, 소는 1만엔이다. HACCP이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인지 현장 견학인원을 5명으로 한정하여 본인을 포함한 연수단 6명이 하얀 가운을 입고 입장을 하였다. 도축·가공을 하는 현장을 들어서면서 구두를 벗고 청결한 장화로 갈아 신었다. 20m정도 걷고 있는데 안내자가 공기흡입기를 이용하여 옷 등의 먼지를 털어 내라고 주문했다. 또 부분육 1차 가공 공장에 들어서기 전에 손을 닦은 후 또다시 알코올로 소독을 하고 입장했다. 돼지에 이어 소의 지육을 부위별로 떼어내고 골발하는 작업은 일사분란하게 이뤄졌다. 소 2분도체와 내장 등을 분리하는 과정은 거의 자동처리되고 있었다. 북해도는 낙농지대라서 이날 도축된 소중 젖소가 65%를 차지했는데 머리는 혀만 떼어 낸 후 모두 소각처리를 했다. 또 내장을 빼내면서 회장을 2m 가까이 떼어냈다. 축산농가들이 “회장의 길이를 너무 많이 떼어내기 때문에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자국이 BSE(소뇌해면상피 증후군)발병국인 만큼 불가식부위를 떼내는 것을 법으로 엄격히 규정짓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척추 양옆에 붙어 있는 뼈까지 떼 내어 소각처리 했다. 도영사업소에서 일하는 직원은 모두 90명이다. 이들은 접수에서부터 상장 경매 출하에 이르기까지 작업을 함께 했다. 1일 노동시간 7시간 30분에 비해 월급은 1인당 평균 20만엔 내외이다. 보너스는 6월에 2백% 12월에 3백%를 지급된다고 한다. 그 다음 이동한 곳은 도영사업소에서 삿뽀로 방향 15km 남짓한 곳에 콘즈엠사 농장실험 견학 농장이다. 이 농장의 부지는 1백ha(3만평)로 그중 60%의 밭은 태평양에 인접하여 바람이 세찬 까닭에 엔실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하여 젖소 3백두에 급여하고 있었다. 특이한 사항은 「오란다」브랜드 로봇착유기를 대당 3천만엔(3억원)에 설치했다. 설치장소는 사료를 급여한 젖소는 자연스럽게 착유할 수 있도록 했다. 1일 1백80회를 착유토록 조정하여 두당 평균 착유 횟수는 3회 정도이다. 이 로봇착유기는 북해도 지역의 경우 3월말 현재 9천5백여 낙농가중 약 80농가가 설치했다 한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