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체험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산삼이나 캔 듯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소리쳤다. 이처럼 낙농체험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하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농도원 목장에서 10가족이 낙농체험을 하기 위해 모였다. 목장의 전경을 그려 넣은 캔버스, 흰색 펜스를 친 방목장, 우사로 가는 길은 공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화려한 왕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다. 별장처럼 아름답게 지어진 사택, 그네가 있는 넓은 잔디밭, 목장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도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목장에서 황병익 대표의 환대는 낙농체험 가족들에게 또 다른 세계를 선사했다. 목장을 방문한 어머니들은 "다른 목장도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가요?" 라며 연신 묻기 시작했다. 황병익 대표는 "목장 홍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서서 축산이 가축분뇨나 여타 다른 요소로 천덕꾸러기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이 농도원 목장체험을 통해 바로잡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생명을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피부로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자기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의 입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목장주가 운영방식을 직접 소개한다고 했다. 체험목장을 방문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일정면적 이상의 초지면적을 확보하고 발생된 분뇨의 60%이상을 퇴비화하고 있으며 후리스톨 우사, 국내 최초 탠덤 착유실, 젖소들의 사료ㆍ우유생산 등 자동으로 해결해 주는 전산실, 트랙터의 쓰임새, 분뇨처리, 조사료 배급 방법 등을 설명했다. 농도원의 황 대표는 일본의 낙농체험농가 견학을 하고 돌아와 초지 위에 착유체험장을 설치했을 정도로 낙농체험을 적극성을 띄었다 "질 좋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배설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도 가장 중요하다"며 코를 막고 얼굴을 잔뜩 찌푸린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고 젖소들에게 사료를 먹이는 모습은 자연과 동화되어 가는 모습은 보람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목장은 교육목장으로 소비자들을 이해시켜주는 곳이다. 일본의 낙농체험관광처럼 상업적이고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벗어나 우유홍보, 환경ㆍ동물 생명의 소중함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푸른 잔디 위에서 우유요리를 맡은 이경자 낙농육우협회 총무는 "조경 환경이나 깨끗한 우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장소제공을 해준 황병익 대표가 고맙다"며 "낙농체험은 우유홍보와 함께 낙농산업을 알리는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