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농번기 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국에서 모여든 축산인들은 1천5백여명에 달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의 말에 따르면 공청회 역사상 가장 많은 참석자가 모였다고 말할 정도. 700석의 공간이 좁게 느껴질 만큼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중에 한우, 양돈, 양계 등 양축 농가들은 물론 각 지역 축협조합장, 기관단체장 등이 함께 참석해 축산업계 전체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참석자들은 통로까지 가득 메운채 공청회를 지켜봤다. 그나마도 없어 회의장 밖에서 공청회 진행상황에 귀를 기울인 체 음식점원산지표시제에 대한 미니 토론회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강의실 안은 찜통처럼 무더운 가운데 불편한 자리였지만 농가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공청회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전남 장흥, 강원도 삼척, 경북 청도, 경남 하동, 전북 익산, 충남 홍성, 충북 충주, 경기 파주 등 이날 참석한 농가들은 전국 각지에서 새벽길을 밝혀 서울까지 올라온것. 이들이 새벽길을 밝히며 국회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음식점 육류원산지표시제의 법제화 실현이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농가들은 하나같이 음식점원산지표시제의 실행은 하루가 다르게 어려워지는 축산농가의 현실에 한 가닥 희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함께 주관한 것에 대해 참석자들은 당의 이익에 앞서 축산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은 국회에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토론자들이 음식점육류원산지표시제의 당위성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때마다 가슴에서 우러나는 박수로 호응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현장의 목소리들… 지난 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1천5백여명의 축산농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음식점육류원산지표시제의 실현을 기대하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가들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들었다. :::농번기 양축가 대거 참석한 이유 알아야-김명재 한우협회 강원도지회장 강원지역에서만 4백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 같은 농번기에 이렇게 많은 농가들이 참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많은 농가들이 참석한 것은 그 만큼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우 농가들에게 있어‘한우를 한우로 팔릴 수 있는 유통환경’을 만드는 것은 그 만큼 오랜 기간 동안 염원해온 것이다. :::소비자 알권리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김남배 한우협회 전남도지회장 새벽 6시에 30여명이 장흥에서 출발해 서울에 도착했다. 농장을 하루도 비울 수 없는 양축가의 입장에서 이 같은 성의를 보이기가 쉽지는 않다. 농가들은 미산쇠고기의 수입재개 압력에 무척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고, 수입재개에서 우리농가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은 음식점육류원산지표시제 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또한, 생산자의 입장에 앞서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제도는 필히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산인 뭘 원하는지 정부·국회 귀 기울여야-이근수 한우협회 전남도지회장 한때 우리 나라 정부와 국회에 실망을 했었다. 최소한 축산정책에 있어 양축가들의 생각은 대동소이할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오늘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부와 국회에서 축산인들이 무엇을 원하고, 소비자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열고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반갑다. :::한우농가 확신 가질수 있도록 의지 보여야-염재선 전남 영암 금성농장 대표 한우산업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농가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 농가들에게 한우가 가능성 있는 산업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어느 정도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상호간의 신뢰가 구축될 때 산업은 활기를 찾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양축가 동시 보호 하는길-황인식 한우자조활동자금 파주 대의원 음식점육류원산지표시제는 우리 생산자보다는 먼저 소비자들을 위해 실현돼야 할 것이다.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일부 비양심적인 음식점에 의해 속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속할 수 있는 제도는 미비한 실정이다. 정부와 국회는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음식점육류원산지표시제는 우리 소비자를 보호하는 제도인 동시에 양축가들을 보호하는 제도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