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협, ‘식민지협상’ 중단 요구…긴급대책위 가동도 미국측의 ‘돼지고기 관세 5년내 철폐’ 요구에 전 양돈업계가 들끓고 있다. 양돈인들은 일방적 시장개방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퍼주기식 한미FTA협상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도 즉각 반발, 긴급 성명서 발표를 통해 강한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협회 산하 전국 지부에서 이같은 내용의 프랭카드 부착토록 함으로써 ‘한미FTA 결사 반대’ 의지를 다졌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양돈산업의 존폐가 달린 FTA를 한미간 농업 고위급 밀실협상을 통해 시간에 쫓기듯 졸속으로 타결하려는 시도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농업 고위급 협상을 ‘미국의 경제식민지 협상’으로 규정, “미국측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도 모자로 우리 양돈인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빅딜’의 대상으로 쌀 대신 축산업을 비롯한 그 외 모든 농업을 내주려는 한미FTA 협상중단과 함께 국내 양돈산업에 대한 피해보전 대책을 먼저 강구 할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협회는 또 김동환 회장이 지난달 29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을 만나 ‘미국측 요구에 대한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전달한데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회장단과 각도협의회장단이 농림부를 항의방문하는 한편, 청와대 앞에서 삭발투쟁에 나섰다. 이와함께 지난1일 서울 서초동 소재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김동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한미FTA긴급대책위원회를 열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집중 모색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동환 회장은 이와관련 “그동안 쇠고기에 가려 돼지고기 문제가 이슈화 되지 못했으나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국내 양돈산업을 집어삼키려는 미국측의 검은 야심이 드러나고 있다”며 “전국의 양돈인들은 물론 범축산업계와 연계된 대규모 시위 등 한미FTA 저지를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