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생제 등 안전성 부각 계획…현지 FTA 체결 기대 커 미국에 이어 EU와의 FTA 체결시 국내 양돈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EU 회원국이자 양돈강국인 네덜란드가 한국시장 공략강화를 위한 채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돌아온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교육기관인 PTC+ 히싱크 교수의 말을 인용,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모든 양돈농가의 HACCP 인증 및 최소 항생제 사육과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구축, 한·EU FTA 체결시 고품질의 안전한 돈육이라는 강점을 내세울 경우 여타 수출국 보다 훨씬 용이하게 한국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히싱크 교수는 한국의 돈육관세가 철폐될 경우 90kg의 도체를 17만원(C&F 가격기준)에 부산항에 도착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는 등 가격측면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한국과의 FTA 체결에 큰 기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의 경우 성돈(1백12kg) 생산비가 두당 14만원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MSY(모돈 두당 연간 비육돈 출하두수)가 26두에 달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식품쪽에 가까운 HACCP와 생산이력추적시스템 의무화는 물론 항생제사용량도 최소화한 사양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를 토대로 생산량의 60%를 해외에 수출, 한 때 우리나라 수입돈육시장에서도 강세를 떨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 1만7백46톤 수출에 머무르면서 7위로 떨어졌으며 올들어 1/4분기까지 4천17톤에 그쳐 8위로 밀려나는 등 그 위세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