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철저·활성오니 폐수처리 돈사 관리…상위등급율 80% 농장 한 가운데 있어도 돈분 냄새가 별로 없고 파리를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청결한 돼지농장이 있다.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연라리 650-4번지 대한농장(대표 정병성·63세)이 바로 그곳이다. ‘大韓農場’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입구에서 농장으로 들어가는 약3백m에 달하는 진입로 양편으로는 연산홍과 철쭉 2천여그루가 주목·회양목·화살나무·단풍나무·오엽송·구상·벚나무 사이에서 그 빛을 더 발했다. 특히 소나무·향나무 등 10~30년생 사철나무 5백여 그루가 농장과 살림집 사이에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져 있어 한겨울에도 농장의 운치를 더한다는 것이 정병성대표의 말이다. 또 돈사 14개동 사이는 12년생 전후의 느티나무 1천여그루가 심어져 방서·방풍 효과는 물론 돈사에서 나오는 악취를 옆면 시비하여 줄이는 등 1석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느티나무는 12년 전에 4천여그루를 심었는데 밀식된 것을 솎는 차원에서 지난 2002년 월드컵 축구장 조림수로 3천여그루를 판매했다 한다. 또한 복숭아·살구·산수유·앵두·자두·감나무 등 유실수 3백여 그루가 농장 전면에 심어져 있고 후면에는 10년생 밤나무 30여 그루가 있는데 가을이 되면 인근의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밤을 주워가는 명소로 되었다 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는 봉숭아·채송화·맨드라미 등이 수줍게 피어 있다. 1993년 모돈 4백두 규모의 삼원농원을 인수한 정병성대표는 현재 모돈 5백두를 기르고 있다. 웅돈은 이천소재 양돈협회 제1검정소와 다비육종에서 구입한다. 산자수는 포유개시 9.7두이다. 육돈은 3원 교잡을 하는데 등지방두께는 2.5cm. A등급 출현율은 35%이며 B등급 45%를 포함할 경우 상위등급 출현율은 약 80%정도다. 1백kg 도달일령은 1백73일로 연간 2.3회전을 하고 있어 일반 농장과 별반 차이는 없으나 철저한 방역으로 질병이 없다. 특히 폐수처리장은 활성오니법을 도입하여 생물학적요구량이 BOD 70~1백ppm 사이로 낮다. 이 수치는 여주지역 BOD기준 1백50ppm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다. 대한농장을 방문한 여주군청 권병열축산계장은 “농장운영의 1차 목적이 가축생산에 있지만 청결하지 못하면 가까운 친척마저 찾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자투리 공간까지도 나무와 꽃을 심고 아름답게 가꾸어 小공원 개념의 농장으로 전환하는 노력은 축산인 모두가 시급히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병성대표는 “두수를 늘리기 보다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여 질병 없는 농장으로 자리매김 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