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비 59% 줄어 올 들어 소 브루셀라병 발생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일선 소 사육 농가에서는 소 브루셀라병 방역 대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살처분(강제폐기) 보상금이 시가의 60%로 하향 조정됨으로써 검사 기피와 함께 중개상의 횡포로 인해 브루셀라병 근절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4면 농림부는 올들어 한육우 농장 검사를 통해 브루셀라병 감염소를 사전에 색출, 청정화 발판을 구축할 계획으로 5월까지 11만6천호·56만2천두, 전체 한우농가 20만4천호의 57%를 검사했다. 이 결과 한육우 농장 감염율은 0.89%로 전년동기 2.20% 비해 59%나 줄었다. 특히 일부 광역시와 충북, 경북을 제외한 지역은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천76건·6천3백71두가 발생함으로써 월평균 2백15건, 2천2백74두로 전년 월평균 3백75건, 2천1백21두에 비해 건수로는 43%, 두수는 40% 감소했다. 이 같은 검사 결과만으로는 브루셀라 방역대책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브루셀라 살처분 보상금을 60%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농가의 검사 기피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또 일부 현장에서 감염소를 빼돌려 소를 팔고 있다는 지적이 있자 이런 현상은 주로 중개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개상에 대한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림부는 그러나 살처분 보상금을 종전처럼 100% 보상해 줄 경우 농가의 방역의식이 미흡해 오히려 소 브루셀라병 발생률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당분간 살처분 보상금 조정을 하지 않을 방침임을 못 박았다. 대신 농림부는 브루셀라 발생시 가축공제를 통해 보상받음으로써 경영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다며 가축공제에 참여할 것을 오히려 권장하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올 브루셀라병 농장 감염율 0.7%~1%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