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통지원 확대·수입 쿼터물량 감축 등 의견 대두 국내 조사료의 공급 과잉에 따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관련기관 및 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 지원 확대로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단위수확량까지 증가한데다 전년도 풍작으로 볏짚 생산량이 늘어나자 조사료 경영체까지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조사료의 공급 과잉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계작물 생산량을 보면 2008년 80만7천톤에서 2009년 1백24만2천톤으로 무려 43만5천톤, 54% 늘어났다. 특히 청보리의 경우 2008년 9천톤에서 금년에는 무려 33만5천톤, 4.4배나 늘어난 43만4천톤 생산이 생산됐다. 이런 가운데 2007년보다 2008년에는 볏짚도 18만7천톤이 늘어난 2백31만5천톤이 생산되면서 조사료 경영체 마저 2007년 359개소에서 2008년 512개소로 153개소나 늘어났다. 이처럼 공급이 늘어난 상황에서 전년도에 생산된 생볏짚 사일리지가 소진되지 않아 재고로 남아있다. 여기에다 축산농가의 국내 조사료 품질 불신(수분함량 초과, 이물질 혼입, 품질 불균일 등)으로 수요가 줄었고, 해외조사료 가격 하락 추세에 따른 구매를 관망하고 있는 것도 국내 조사료 재고 축적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국내 조사료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조사료 유통 지원 대책이 확대돼야 하고, 하반기 생볏짚 사일리지 생산 물량도 줄이면서 수입조사료 쿼터물량도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또 조사료 경영체 자격요건 강화로 난립을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공급대책과 함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저질의 볏짚사료보다 양질의 조사료 이용 장려를 홍보하고, 청보리 등 동계작물 이용을 확대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