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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우 호황, 소규모 농가엔 송아지·사료값 맞추기도 힘겨워”

■현장의 소리/ 남양주서 한우 30두 사육…‘태봉목장’ 안경화 대표

[축산신문 ■남양주=이동일 기자]
 
- 영세농가의 어려움을 담담히 말하고 있는 ‘태봉목장’의 안경화 대표.
최근 한우출하가격이 높다. 하지만 대다수의 영세 한우농가들이 체감하고 있는 현실은 최근의 추위보다 더욱 냉혹하기만 하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한우 3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태봉목장의 안경화 대표에게서 현재 한우농가가 느끼고 있는 현실을 수기 형식으로 풀어봤다.

24개월령 애써 출하해 1+등급 이상은 나와야 생산비 건져
영세농가엔 고정투자비도 빠듯…그나마 소값 회복세 ‘안도’

얼마전 뉴스에 이곳에서 멀지않은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다행히 한우목장은 아니지만 혹시나 소 값이 떨어지진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주위 사람들은 소 값이 많이 올라 좋겠다고 말하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다. 규모가 크지 않은 우리 목장 같은 부업형 소규모 농장의 경우 사료값과 송아지 구입비를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난해 소 값이 좋지 않았다면 아마 올해는 더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안도해 본다.
차분히 앉아 생산비를 계산해 봤다. 6개월령 송아지 구입비 230만원, 사육기간 24개월에 사료비는 월 13만원, 관리비 월 5만원 등등. 우선은 이것만 계산에 넣자.
230만원+312만원+120만원=662만원 최소 1+등급 이상은 나와야 생산비는 건진다. 아슬아슬하다. 얼마 전에 큰 소 한 마리를 팔았지만 결국 송아지 한 마리만 남았다. 큰 소가 송아지가 된 셈이다. 규모가 크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지만 그만큼 고정투자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다.
최근 생산비 절감을 위해 자가TMR을 도입할까도 고려해봤지만 기계 구입비 보조를 받더라도 이것저것 투자비용이 최소 2천만원 이상은 필요할 것 같아 아예 포기했다. 사료 값 몇 푼 아끼자고 큰 돈을 들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가 먹는 사료를 줄일 수는 없는 일이고,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다.
휴대폰에 문자메세지가 들어온다. ‘포천 한우농가 구제역 추가발생’ 걱정은 커진다.
목장 규모를 줄여야 할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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