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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종축 분산배치…비상상황 대비

서산한우개량사업소 보유 씨수소 무주·강원 영동 등으로 나눠 관리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농식품부, 질병 대비 종축관리 방안 마련

대한민국 한우개량의 본산인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한우개량사업소. 이 한우개량사업소는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초비상이 걸린다. 이번에도 경기도 포천과 연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다 서산의 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한우개량사업소는 완전 ‘페닉’에 빠질 만큼 초특급 비상상태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음성으로 판정남에 따라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처럼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것은 한우개량의 메카인 이곳 인근농가, 그중 500m 이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한우개량사업소 안에 있는 한우와 정액이 모두 살처분되거나 폐기돼야 하기 때문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점에서 10km까지는 경계지역으로 설정되어 가축,우유,정액,사료,볏짚 등 사양관련 모든 물품의 이동이 제한된다. 한우개량사업소는 한마디로 ‘기능 마비’가 되는 것이다.

현재론 위험대비 어려워

이렇게 되면 그 동안 공들여 놓은 것이 한꺼번에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항구적인 대비책이 강구돼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유전적으로 우량한 한우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이곳 한우개량사업소의 보증씨수소 57마리는 해마다 정액 200만 ‘스트로(straw)’를 공급하고 있다. 전국 한우 암소의 98∼99%인 130여만 마리가 이곳에서 정자를 받아 인공수정으로 수태하게 된다. 물론 이와 같은 초비상 사태는 경기도 원당에 있는 젖소개량사업소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7일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질병 대비 종축(한우·젖소) 관리방안’을 위한 협의회를 열어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도출한 결과 후보씨수소 분산처를 설치키로 했다. 한우개량사업소의 보증씨수소는 57마리 · 후보씨수소 87마리이며, 무주 분산 사육장에서는 보증씨수소는 없고, 후보씨수소만 48마리 관리되고 있다.
이에 이날 협의회에서는 무주에 이어 후보씨수소 분산처 설치지역을 강원도 홍천 등 영동지역으로 검토키로 하고, 후보씨수소 60여두 내외를 분산하여 관리키로 했다.

비상상황시 분산처서 관리

앞으로 설립될 분산처의 경우 평상시에는 전북 무주우사와 같이 후보씨수소 분산처로 활용하고, 비상시에는 정액 생산·공급기지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니까 비상상황이 발생하여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정액 생산·공급이 불가능한 경우 분산처에서 그 기능을 수행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주우사와 앞으로 설립될 제2분산처에서 보유중인 후보씨수소 중 유전능력이 상위에 있는 후보씨수소를 대상으로 정액 생산 및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이 분산처를 확대하게 되면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한우 정액 생산·공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태를 예방할 수 있는데다 안정적인 한우 유전자원 보전과 지속적인 한우개량 추진이 가능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악성질병 발병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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