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관리의 노하우에 대해 조 대표는 “모든 농가들처럼 번식우는 발정재취를 놓치지 않고 주기를 빨리 당겨서 계절번식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을 충실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웃었다. “비육우도 육성이 모든 것을 판단하게 해주는 것 아니냐”며 “농협사료의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을 잘 따라가면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보기 드물 정도로 협동조합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처음 한우를 키울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사료를 바꾸지 않고 농협사료만 이용해 왔다”는 조 대표에게 그 이유를 묻자 한 마디로 “믿음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조합원이 주인인 협동조합의 사료공장을 신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조 대표는 “농협사료 경남지사의 농가컨설팅 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낀다. 그래도 마케팅분야를 좀 더 강화해 많은 농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성우사료의 입자가 너무 가늘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연구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대표는 보통 6~7개월령에 거세를 하고 28개월령에 출하를 하고 있다. 출하월령이 빠른 이유에 대해 “노력 대비 수익성이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총 57마리를 ‘한우지예’ 브랜드로 함안축협을 통해 계통 출하했다. 47마리가 1등급 이상을 받아 고급육 출현율 82.5%를 기록했다. 올해 출하한 15마리 중 11마리가 1등급 이상 판정을 받았다. 조 대표는 “올해 이상할 정도로 등급출현율이 낮다. 여러 가지 연구도 등급을 올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1등급을 받으면 경영비를 못 건지기 때문에 등급향상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비육사와 번식사 등 우사를 3곳으로 분산 배치해 놓은 조 대표는 요즘 새로운 희망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농업대학 대가축과 1학년 재학 중에 현재 군복무를 하고 있는 아들 조영빈 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자신이 만든 기반을 갖고 아들이 한우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농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했다.
조정현 대표는 끝으로 “산지가격이 떨어져 농가들의 고통이 심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상실감은 소비자들은 내린 가격으로 한우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연동돼 국민들의 한우사랑을 다시 되찾아야 지속가능한 민족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롱농장은 사육단계 HACCP 지정과 친환경 무항생제 농장인증을 받았으며, 김해 생명과학고 산학협력농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정현 대표는 함안아시랑보리한우 영농조합법인 이사, 함안축협 이사, 전국한우협회 함안군지부 부회장, 한국농업경영인 함안군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