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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분유 적체 ‘빨간 불’…수급대란 재현 우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하루 잉여 800톤 이상…고강도 감축 시급
소비량 확대 위한 정부차원 노력 아쉬워

 

분유재고 상황이 심상치 않다.
11월 말 분유재고가 1만6천816톤으로 전월대비 968톤(6.1%) 증가했다.
생산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가 계속되면서 잉여량의 증가 또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현재의 상황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금이 1년 중 원유소비량이 가장 낮은 시기이면서 업계에서는 지금부터 소비량이 높아지는 5월까지는 잉여를 계속 쌓아나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잉여량이 대규모 원유수급대란을 겪었던 2002년의 재고량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 11월의 분유재고량은 1만7천528톤으로 지난 11월의 재고량 수준과 비슷하다. 2002년의 경우 11월 이후 분유재고량이 급격히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잉여원유차등가격제 도입이 있었다.
낙농진흥회는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 12년만인 지난 12월부터 정상원유가격지불정지선을 3.47% 하향조정했다.
12월 초 생산량에서는 크게 감소하는 것을 볼 수는 없었다. 다만 과도한 생산량 증가를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2월을 전후해 각 집유주체에서도 강도 높은 원유생산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우유의 경우 올해부터 도태장려금을 지원해 원유생산량 감축에 발 벗고 나섰고, 남양유업에서는 지난해 중순부터 생산량 감축을 위한 대책을 시행하면서 연말부터 생산량이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그 외 유업체에서도 정상유대지불정지선 하향조정, 잉여원유가격 인하, 도태장려금 지급 등이 시행 중 또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목전까지 올라와있는 분유재고를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5월까지 매일같이 8백톤 정도의 원유를 그대로 탱크에 또는 분유, 치즈로 만들어 창고에 쌓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 감축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다만 농가의 감축에 앞서 학교급식의 확대, 군 장병 급식량 증대, 대기업 작업장 우유급식 확대 같은 소비확대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가공원료유지원사업 같은 경우 이런 상황에서 국내산 원유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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