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백신주 플러스 알파’ 언급…민간 참여 현장검증 공감도
방역당국이 국내에 공급중인 FMD 백신주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30일 농협중앙회와 본지공동으로 개최된 ‘FMD백신, 이대로 좋은가’ 긴급좌담회에서다.
국내에서 사용중인 FMD 효능을 놓고 정부와 양돈업계간 치열한 공방이 이뤄진 이날 좌담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 오순민 과장은 “지금 당면과제는 한시라도 빨리 FMD 상황을 끝내는 것”이라면서 “백신접종 프로그램 개선과 함께 백신주의 경우도 ‘플러스 알파’ 등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 이명헌 과장도“(현재 사용하고 있는)백신에 대한 믿음은 지금도 확고하다”고 전제, “다만 추가발생시 백신교체에 대해 조심스러운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수의학계 참석자들이 현재 사용 중인 백신주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했던 FMD 바이러스의 ‘매칭’ 여부를 판단한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보고서 및 현장 발생 상황을 지적하며 백신주 교체 검토를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참관인 자격으로 좌담회를 지켜본 농축산부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의 발언도 백신주 교체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천일 국장은 “우리가 만든 백신도 아닌데, 효과가 없다면 없다고 왜 말을 못하겠나. 맞지 않는다면 당연히 백신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간이 참여하는 백신 연구 및 현장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농축산부는 이날 좌담회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일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 향후 FMD 대책방향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좌담회는 이천일 국장외에도 전국한우협회 이강우 회장, 대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재용 회장, 농협중앙회 남인식 상무, 축산신문 이상호 대표 등 정부 및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 그 관심도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