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정P&C연구소, ‘저웅취 웅돈’ 개발 착수
2018년 백색계 완료 목표…네덜란드 이미 상용화
2018년부터 유럽국가의 외과적 돼지거세가 중단됨에 따라 각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시기에 맞춰 거세없이 웅취 적은 돼지고기 생산이 가능한 종돈이 선보일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SP(골든시드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정P&C연구소(소장 정영철)는 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지난 2013년부터 저웅취 종돈개발에 착수했다.
안드로스테논, 스캐톨, 인돌 등 돈육내 웅취의 주요원인 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축적량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정P&C연구소와 축산과학원은 현재 수퇘지에서 채취한 지방샘플의 호르몬 분석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 결과를 중심으로 현황파악에 나서는 한편 대형종돈장과 연계, 웅취 호르몬 분비가 적은 웅돈 선발 및 개량 등 체계적인 육종단계를 거쳐 소비자가 관능적으로 감지할수 없을 정도의 저웅취 종돈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P&C연구소 정영철 소장은 “웅돈 선발과정에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농가별 시험생산된 고기에 대한 관능검사도 거치게 된다”며 “당초 2020년 개발 목표였지만 유럽의 거세중단 시기를 감안, 백색 저웅취 웅돈의 경우 2년 앞당겨진 2018년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듀록의 경우 백색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웅돈호르몬이 많아 육종 시간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당초 예정대로 2020년쯤 개발이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유럽각국에서는 외과적 거세 중단에 대비, 다양한 대체방안을 마련해 왔다.
면역백신 상용화는 물론 네덜란드 토픽사의 경우 우리 보다 앞서 저웅취 웅돈을 개발. 이미 시장에서 활용되면서 현재 네덜란드의 비거세율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대형할인체인점인 Tonnies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저웅취 종돈을 활용해 생산된 비거세 웅돈에 대해서는 두당 1유로씩 더 높은 가격에 구입, 마케팅에 활용할 정도로 저웅취 종돈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