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국민속의 축산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대비, 국민이 원하는 축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축산정책 개선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국민축산포럼을 발족시켰다.
비축산업계 인사 대거 포진
“쓴소리 듣겠다” 의지 해석
성진근·윤봉중 공동의장
국민소득 3만불 시대 대비
정책개선 터닝포인트 기대
이날 발족된 국민축산포럼에서는 앞으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축산정책 분석을 통해 시사점을 도출해 내는 한편 특히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을 위한 가축질병관리라든지 생산자 자구노력 방안과 연관 산업 육성, 그리고 축산업의 부정적 인식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 개진을 통한 축산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축산식품에 대한 충성도는 좋지만 축산업에 대해서는 인식이 좋지 않은 점 등 축산인들 스스로 아파하면서도 고쳐지지 않은 부분도 손을 댐으로써 우리 축산업이 명실상부하게 국민속의 축산이 되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다.
우선 그 첫 번째 토론 과제로 차기 회의에서는 ‘국민생활과 축산’, ‘국민경제와 축산경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비교우위론자들로부터 지적되어 오고 있는 국내 축산업이 그렇게도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인지, 반면 축산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토론할 계획이다.
이날 발족된 국민축산포럼의 공동의장에는 성진근 충북대 명예교수와 윤봉중 축산신문 회장이 맡았으며, 포럼 구성은 이정환 GS&J 이사장, 최세균 농촌경제연구원장, 양일선 연세대교수, 이경태 통상조약 국내대책위 위원장, 문정숙 숙명여대 교수, 최지용 서울대 교수, 최윤재 서울대 교수, 박재학 서울대 교수, 장명국 내일신문 대표, 김연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 이창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이기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구성원들을 보더라도 축산계보다는 비축산계와 농업계, 그리고 비농업계로 구성되어 있어 그만큼 쓴소리를 들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성진근 공동의장은 “국민축산포럼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민을 생각한 축산을 하자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만큼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통한 축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이어 윤봉중 공동의장도 “축산식품 소비량(연간 130kg)이 쌀의 소비량(65.1kg)을 훨씬 앞서고 있는 것은 이미 재배농업에서 동물산업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이는 이미 축산식품이 주식화된 것이나 다름없는 현상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축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시키는 방안으로 축산정책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축산포럼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월 1회 이상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