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자체별 낙농시책들을 조사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각 지자체별 우수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비교해 타 지역 또는 전국적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역시 눈에 띄는 사업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충북과 경기도에서 하고 있는 폐사축처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선농가에서 폐사축 발생을 해당부서에 신고하면, 지자체에서는 대행업체에 이를 알리고, 업체가 이를 수거해 안전하게 폐사축을 수거·소각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선현장에서는 의외로 폐사축을 처리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신문에서 신랄하게 다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농가들도 있었다.
한 농가는 “폐사축을 처리하는 문제는 목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다.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바로 행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축산, 동물복지 축산을 이야기 하는 지금 시대에 폐사축을 안전하고 믿을 수 있게 처리하는 문제는 더 이상 소홀히 할 수 없으며,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고가의 폐사축 처리 장비를 농가에서 구입해 운용하는 것 또한 한계가 있다. 가장 현실적인 처리방법을 바로 경기도와 충북에서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축산업이 그 동안 생산성 위주로 성장하다보니 디테일 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주변을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