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한우산업을 지켜내기 위한 농가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지난 7일과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한우인대회에는 전국에서 700여 한우농가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농가들은 축산강국과의 FTA, 김영란법으로 인한 소비위축, 한우농가의 규모화, 한우산업에 대기업 진출 움직임 등을 한우산업이 직면한 문제로 분석하고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농가들은 지금의 현안들을 지혜롭게 대처해나가야 한우산업이 농가들만의 산업에서 국민이 함께하는 민족 산업으로 가치를 승화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수입육과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금까지 한우는 맛과 품질에서 수입쇠고기에 비해 월등히 앞섰지만 가격 경쟁력에서는 밀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농가들의 의지는 낭독 시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농가들은 결의문 ‘정부와 국회에 보내는 우리의 결의’를 통해 “한우산업은 FTA 등 개방화 물결로 40%의 관세를 내어주는 엄청난 피해를 보게되고 사료값 폭등으로 소값은 4년여간 두당 1백만원씩의 적자를 보아왔다”며 “우리 한우는 오천년 한민족과 함께하고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맛을 가진 세계유일 유전자로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의 귀중한 자산임을 온 국민이 함께 공감해야 할 민족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한우 농가들도 국민들의 부정축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홍보하고 사랑의 나눔 활성화를 통해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