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덕림 편집장, 2012년 이후 모돈 감축 사업 착수해
현 모돈수 3천900만두…연 500두 이상출하농 65%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던 중국의 돼지사육두수가 조정기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양돈전문잡지 저업과학(猪業科學)의 손덕림(孫德林) 편집장<사진>은 지난 9일 대구EXCO에서 열린 대한한돈협회의 ‘중국 양돈현황 및 종돈산업’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했다.
손덕림편집장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의 돼지사육두수는 4억6천583만두, 출하두수는 7억3천510만두를 각각 기록하는 등 돼지고기 생산량과 소비량에서 세계1위 국가임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다만 돼지고기 수입량도 많을 정도로 중국의 양돈산업은 내수시장 중심의 산업구조라는 설명이다.
주목할 것은 중국의 모돈마릿수.
지난 1994년 3천만두를 돌파한 이래 2001년 4천만두, 2008년에는 5천만두까지 상회했던 모돈마릿수는 2012년 이후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모돈 감축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올해 6월 현재 3천899만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편집장은 “중국 경제에서 양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고, 물가에 미치는 돼지가격의 영향이 큰 만큼 돼지가격 안정은 중국정부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양돈농가의 규모화도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2002년 전체사육농가의 27.2%에 불과하던 연간 500두 이상 출하농가가 2011년에는 65%까지 증가했다.
중국의 종돈산업 역시 보다 현대화, 산업화되면서 종돈 판매가격 및 이윤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다는게 손편집장의 설명이다.
2012년에는 2만두 이상의 종돈을 수입하기도 했으나 이후 가격 및 현지 적응 문제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덴마크산 종돈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손덕림 편집장은 “중국 양돈산업의 현안은 환경 및 질병, 농장의 토지 임대일 것”이라며 “축산업 발전에 관심이 많은 정부에서는 대기업 육성을 통해 축산업의 규모화, 집약화, 표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