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돈

“양돈장-지역민 동화…희망 보여줬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비전농장 ‘친환경농장 음악회’…양돈장서 첫 시도
500여명 참석…‘혐오시설’ 막연한 오해 불식 계기

깊어가는 가을녁, 푸른 초지위에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이 울려퍼진다. 관람객들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심취한 듯 지긋이 눈을 감고 가을의 초저녁을 음미하는 한편, 때로는 손벽을 마주치며 연주자들과 동화된다. 한곡의 연주가 끝날 때 마다 터져나오는 ‘앵콜’의 외침.
휘황찬란한 조명과 화려한 무대를 갖춘 공연장에서는 흔히 접할수 있는 관람객의 모습이지만 이번엔 한가지 다른게 있다. 가축이 사육되는 농장. 그것도 상대적으로 환경민원이 심한 양돈장으로 무대가 옮겨진 것이다.
‘2015 친환경축산농장음악회’의 열기가 달아오를 즈음 돼지 7천500두가 사육되고 있는 비전농장<전경사진>을 찾은 관람객들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이 자리한 곳이 양돈장임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저녁이슬과 함께 ‘혹여 냄새가 나지 않을까’ 라는 일부의 우려도 기우에 불과했다. 양돈장이 혐오시설이라는 막연한 거부감이 해소되고 지역민에게 환영받는 친환경 사업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회원들과 음악회를 관람한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도지부의 한 임원은 “신선한 충격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양돈장이 아니었다”며 “적어도 오늘 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의 시각은 모두 똑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관계 인사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친환경적 노력만 뒤따른다면 아무런 거부감 없이 축산이 지역공동체로서 동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김석환 홍성군수), “축산이 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꿔놓았다. 홍성축산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이상근 홍성군의회 의장)는 반응과 함께 친환경축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소 사육농장의 전유물이라는 그간의 통념을 깨고 양돈장의 친환경음악회를 시도한 비전농장 김건태 대표에 대해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이번 음악회의 주최자인 농림축산식품부 송태복 친환경축산팀장과 행사 주관을 담당한 친환경축산협회 석희진 회장은 “용기를 가지고 장소를 제공해준 김건태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환경민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국내 양돈업계에 희망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김건태 대표는 현재 1만7천평의 사료작물 초지조성을 토대로 또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병규 회장(대한한돈협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축산업계는 끊임없는 친환경 노력을 통해 지역민과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 양돈장 음악회가 전국에서 연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산환경관리원 장원경 원장과 한국사료협회 이양희 회장, 축산물처리협회 김명규 회장, 축산경영학회 최승철 회장, 대충양돈농협 이제만 조합장, 홍성축협 이대영 조합장, 한국계란유통협회 강종성 회장 등 축산관계 인사들도 대거 음악회장을 찾아 관심도를 반영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