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 이번주 중 개최 가축방역협의회에 ‘주목’
2가백신·축종분리 가능성…새 백신 내년초 공급
FMD백신 상시주를 선정하는 이번주 가축방역협의회에 축산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주 중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FMD백신 상시주를 선정할 계획이다. 8일 현재 협의회 위원들과 개최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FMD백신 상시주 선정은 국내 FMD 상황에 더 적합한 FMD백신을 공급해 FMD 재발을 막으려는 의도다.
지난 FMD 때 물백신 논란 등 FMD백신 효능에 상당한 의구심을 품게 됐고, 이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새로운 FMD백신 상시주를 선정하게 됐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새 FMD백신 상시주를 선정해도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정시스템과 모니터링시스템 등을 통해 FMD백신 효능을 상시 점검하고, 미비하다고 판단되면 또다시 FMD백신 상시주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축방역협의회에서는 단가 또는 다가, 국내 분리주 O형 항원(안동주) 합류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와 관련, 생산자와 수의전문가들 사이 의견이 충돌하는 양상이어서 상시주 선정 과정에서 꽤 진통이 예상된다.
생산자에서는 비용 등을 고려해 O형 단가백신에 무게를 둔 채 나머지 혈청형에 대해서는 항원뱅크시스템을 이용할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수의전문가들은 백신은 미리 대비하는 목적이 큰 만큼 발생우려가 있는 항원을 모두 탑재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 절충안으로 O형과 A형 항원이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적은 Asia1형을 뺀 2가백신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높다.
지난번 문제가 불거졌던 O형 혈청형의 경우에는 현재 쓰고 있는 O1마니사+O3039 외 안동주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안동주 FMD백신 실험 중간결과를 이번 가축방역협의회에 제공해 FMD백신 상시주 선정에 참고토록 할 계획이다.
여러 여건을 감안할 경우 소와 돼지를 분리해 소전용, 돼지전용 FMD백신 상시주를 따로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가축방역협의회에서는 1회·2회 접종, 국산화 추진현황, 과태료 부과기준 등 FMD백신 상시주 선정과 관련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이번 가축방역협의회에서 FMD백신 상시주를 선정하게 되면, 주문과 제조사 여건 등을 반영해 빠르면 내년 초쯤 새 FMD백신이 축산농가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로운 백신주라고 해도 FMD 질병을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독 등 차단방역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