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원, ‘제3차 한우 수출연구 전문가 포럼’서 지적
중국·홍콩·일본 시장 가능성 분석…거점화 방안 모색
한우수출을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달 20일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 교수회의실에서 ‘제3차 한우 수출연구 전문가 포럼’<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우리나라 주요 인접국의 쇠고기 생산 및 소비 현황을 분석하고 국가별 수출 전략을 중점적으로 모색했다. 특히 유통경로를 고려한 이동거리, 수입량·소비량 등을 고려한 시장현황, 1인당 GNI, 도시인구, 한국계 교민수, 한식당수 등 쇠고기 소비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 홍콩, 일본의 주요 도시를 수출 가능국가로 지목하고 이들 시장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이뤄졌다.
중국의 경우 세계 3대 쇠고기 생산국으로 생산량의 대부분을 자국에서 소비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생산량도 6백62만3천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비시장은 지역별, 도농별 편차가 워낙 심해 쇠고기 소비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2012년 기준 쇠고기 소비량은 13만4천톤인데 반해 2013년 기준 생산량은 7톤에 불과해 수입의존도가 99.9%인 상황이다. 특히 홍콩은 최근 14년간 소비량 증가율은 연평균 4.9%, 1인당 소비량도 21.5kg으로 우리나라의 1.4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지육 생산량이 화우 생산량에 영향을 받아 불규칙한 편이다. 소비량의 경우 도축장의 위치 및 쇠고기 소비지의 접근성과 관계있으며 쇠고기 소비량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2.1% 감소세에 있지만 홍콩, 한국에 이어 쇠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주요 수출 가능국가들의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이날 회의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서효동 연구위원은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국내 거점화 및 현지 거점화가 이뤄져야 하며 수출전용 도축장의 운영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브랜드도 지역별 브랜드가 아닌 통합 브랜드로 수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보전략에 대해서도 “한류 열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국과 홍콩의 경우 TV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생각되며 일본은 한식당 내에서 한우를 홍보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