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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현장 르포>민원의 벽에 막힌 귀농 축산의 꿈

축산업은 무조건 안된다니…“법 위에 민원”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합천 귀농인 A씨, 고향 찾아 한우 사육위해 공사 진행
“해인사 방문객 준다”…1km이상 떨어졌지만 주민 반발
규모도 줄였지만 ‘막가파식’ 반대…“준공 눈앞인데” 막막

 

인생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부푼 꿈을 안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고향민의 냉담한 반응에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봉착한 사례가 생겨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A씨는 그동안 대구에서 자영업을 해왔다.
A씨는 대구에서 생활하면서도 한우농장을 내 손으로 운영하겠다는 평생의 꿈이 있었고 축산업 종사를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북대학교에서 축산학을 전공하여 학위를 수여했다.
고향에서의 한우농장 건립을 위한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는 합천에 우사 건립을 목적으로 부지 2만1천평을 마련하고 일관사육을 목적으로 준비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합천해인사에 방문객들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우사 평수를 550평으로 대폭 줄이는 등 A씨는 지역주민과 융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대는 더욱 거세졌다.
주민들은 “합천해인사 주변에 한우농장이 들어서면 악취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어 합천군의 수익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사건립 공사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주민들의 냉담한 반응에 합천해인사 측에서도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함으로써 A씨는 진퇴양난에 빠져버렸다.
A씨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농장 부지는 해인사에서 1km 이상 떨어져있고 진입로에서부터는 2~3km가량 떨어져있어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으며 해인사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우려도 없다”며 “전후사정 따져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합천군에서도 A씨의 입장을 헤아려 농장이 건립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 시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A씨는 “합천군에서도 이번 농장 건립이 안될 경우 군 내에 허가를 낼 수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을 것을 우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만큼 정상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주민들의 ‘막가파식’ 반대가 너무 완강하다”고 설명했다.
A씨의 농장은 이미 3억여원이 투입되어 공사도 70%가량이 진행됐다. 만약 이대로 축사건립이 무산된다면 이는 고스란히 A씨의 손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축산업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A씨. 시간이 흐르는만큼 그의 답답함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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