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공유제 반대 짜맞추기 연구”…산자부장관 사퇴 촉구
FTA실질대책수립 촉구 농축산단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천막농성 7일째인 지난달 25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무역이득공유제 법제화 등 5대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농연 김진필 회장,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병규 회장,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 한국토종닭협회 김근호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지난해 영연방 FTA 비준시 여야정협의체에서 무역이득공유제 법제화 또는 그 대안을 논의키로 약속한 사실을 거듭 강조하면서 “한중 FTA로 인해 20년동안 10조3천억원이 넘는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보전직불제 등 실질적인 대책마련과 예산수립이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농축산단체들이 전달한 5대 요구사항에 대해 여야정협의체에서 논의 중”이라면서, “무역이득공유제의 경우 별도 예산 수립을 추진하되, 모든 농업정책자금 1% 인하, 피해보전직불제 상향 및 개선 등 피해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여당 원내대표와의 면담도 요구했지만 난색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달 27일 국회정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FTA 비준강행 반대와 함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졸속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무역이득공유제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3천만원짜리 연구결과를 가지고 국내 농축산 피해 6조7천억(중국 공동연구보고서)을 덮으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