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월말에 구제역백신 상시주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2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구제역백신 상시주를 선정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실험실 결과만으론 부족…현장결과 따져보려는 의도
농식품부 이달 중순경 가축방역협의회 통해 선정 예정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상시주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안동주(OSKR) 구제역 백신에 대한 효능을 좀더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10월 당시 실험실 효능결과는 나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현장에서 과연 제대로 작동할까”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현장실험 결과를 따져본 뒤, 구제역백신 상시주를 선정하는 것으로 방향타를 옮겨잡았다.
그 안동주 현장실험 결과가 지난달에 보고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전문가협의회를 열고, 기존 구제역백신은 물론, 안동주 백신에 대한 실험결과 등 국내 최적합 백신 선정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꼼꼼히 챙겨봤다.
전문가협의회 논의결과, 안동주 구제역백신은 이번 상시주 선정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실험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 전문가협의회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 경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해 구제역백신 상시주를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가축방역협의회에서는 상시주 선정 뿐 아니라 단가백신과 다가백신, 1회 접종과 2회 접종을 두고,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전해진 봐로는 생산자측 특히 양돈농장에서는 O형 단가백신을, 수의전문가들은 O형과 A형 항원이 들어있는 2가 백신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접종횟수와 관련해서도 생산자측과 수의전문가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백신 상시주를 선정한 이후에도 앞으로 백신효능에 대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우리나라에 가장 알맞은 구제역백신 공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