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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자수첩>상대방에 ‘필요한 존재’ 되는 의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최근 베링거와 메리알이 인수합병 한다는 소식이 동물약품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야 내년 추진되겠지만, 국내는 물론, 전세계 동물약품 업계는 벌써 그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경쟁력이 센 이 두 회사가 합쳐졌으니, 앞으로 그 시장장악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러한 거대 동물약품 기업간 통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도 쉐링푸라우와 인터베트가 하나가 됐다.
화이자동물약품과 포트닷지 결합도 불과 수년 전 일이다. 또한 엘랑코는 얀센과 노바티스를 차례로 인수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인수합병 소식이 줄기차게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덩치를 키우는 것은 인수합병을 통해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 온 것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크다.
아울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생산성과 생산비 등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배경이 깔려있다. 그래서 통합은 늘 전제조건이 있다. 상대방이 나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이번 베링거와 메리알 통합에서도 제품라인업이라든가 영업력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동물약품 업체 대상으로는 인수합병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 왜 그럴까. 다양한 이유야 있겠지만 우선 인수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어찌보면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모두 영세성을 띠고 있는 것은 인수합병이 없었기 때문일 수 있다.
결국, 이 추세라면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향후 더욱 커진 다국적기업과 싸워야 할 판이다. 물론 인수합병이 결코 좋다고만은 할 수 없고, 부럽지도 않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국내 업체도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되고, 하나되는 그림을 그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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