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축두수 전년比 4% 감소…도매가격 25% 올라
대체수요 증가는 변수…육우·수입육 시장 점유율 확대
한우협 “등락 반복 아닌 시세 안정 위해 수급대책 재정비를”
지난해부터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오며 언제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우선 2018년까지 소폭의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도축두수 감소현상이 지속되면서 한우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도축두수 감소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한우도축두수는 총 88만4천840두로 2014년 92만654두에 비해 약 4% 가량 줄었다.
특히 도축두수 감소로 한우가격이 모든 등급에서 약 25% 남짓 올랐으며, 이와 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한우고기 공급 감소로 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3~37% 상승한 1만7천~1만9천원/kg(지육)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 급등으로 인한 대체수요 증가는 변수로 남아있다.
한우의 가격의 고공행진이 육우ㆍ수입육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GS&J 인스티튜트는 최근 한우동향 자료를 통해 “2015년 한우 가격 강세와 우유 공급과잉에 따라 육우 사육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입육 가격이 하락추세에 있고 경기 부진 장기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예상되어 올해 한우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우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것에 대해 전국한우협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가격이 너무 높아도 농가들은 언제 폭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가격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수급조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