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북지역 생산 수출검역 중단
최소 1년 불가…비발생 지역은 수출 지속
이번 구제역(FMD) 발생으로 인해 이제 막 시동을 건 한우고기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홍콩 수출을 위해 전북 지역에서 생산(사육, 도축, 가공)된 쇠고기, 돼지고기 등 우제류 생산물에 대한 수출검역을 잠정 중단조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된 홍콩 정부와 맺은 수출 검역조건에서 구제역 발생 1년 이상이 경과된 지역(시·도)에서 생산한 물량이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다만, 구제역이 비발생한 지역(전남, 경남, 제주, 서울)에서 생산되는 한우고기 수출은 여전히 지속 유지된다.
현재 홍콩으로 수출할 수 있는 전북지역 수출승인 도축·가공 작업장은 1개소가 있다.
이에 따라 당장 홍콩수출을 목적으로 한 전북지역 도축·가공장 한우고기 수출 작업은 중단됐다.
아울러 검역조건에 따라 최소 1년간은 전북지역 생산 한우고기 수출 길이 막혔다.
지난해 12월 수출 개시 이후 한우고기 홍콩 수출물량은 지난 11일 현재 1천684kg이다. 이중 전북지역 물량은 487kg이다.
농식품부는 홍콩 정부에 국내 구제역 발생사실과 수출검역 중단조치 내용을 통보했다.
또한 홍콩 등 각 수출국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하루빨리 구제역이 종식돼 더 많은 지역에서 한우고기 수출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제역 비발생 조건으로 신선 축산물 수출가능국은 홍콩(쇠고기), 캄보디아(쇠고기·돼지고기), 태국(돼지고기 부산물) 등 3개국이다. 태국의 경우 구제역 청정지역인 제주도산에 한해 수출이 가능한 바, 별도 검역조치는 불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