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가 돼지거래가격 보고제를 둘러싼 논란을 일축했다. 한돈협회는 지난 1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돼지 거래가격 보고제 관련 조항이 반드시 삭제돼야 한다며 ‘축산물 유통 및 가축거래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축산물유통법)’ 제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한돈협회는 특히 정부의 첫 입법예고(2022년 7월)와 재입법 예고(2023년 9월), 국회 임기 만료에 따른 폐기(2024년 5월), 정부 입법 예고(2024년 7월) 이후에도 일관된 반대를 통해 축산물유통법 제정을 저지해 왔음을 강조했다. ‘한돈협회가 축산물유통법에 동의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이뤄져 왔음에도 불구, 회장 선거 후보자들이 국회의원을 만나는 등 독자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한돈협회 중앙회 패싱’에 강한 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가 공식 회의 자리에서 한돈협회의 입장 변화에 당혹감을 드러내거나, 한돈협회 주도하의 ‘한돈산업 발전 종합대책’ 연구 용역 결과에 돼지거래 가격 보고제가 일부 포함된 사례 등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거래가격 보고제를 한 축으로 하는 ‘축산물 유통 및 가축거래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축산물유통법)’ 제정과 관련, 기존 입장에서 한발자국 물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축산물유통법 제정안을 ‘중요 신속 처리법안’ 대상에서 제외, ‘중요 법안’으로 재분류 했다. 비중있게 다루되,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정부 방침이 선회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이해산업계의 반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돼지 거래가격 보고제에 대해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처음 입장과 달리 반대하고 있는 만큼 보완과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추가적인 설명과 설득 작업을 통해 이해산업계의 동의를 이끌어 낸 이후 다시 (축산물유통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돼지거래가격 보고제의 취지를 감안할 때 이해산업계의 설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인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해산업계의 설득에 실패하고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기존 내용 그대로 축산법유통법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기존 법안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돼지 거래가격 보고제 관련 조항이 빠진 나머지, 즉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가격이 8월 시세로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출하된 돼지는 134만7천583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4.8% 감소한 것으로 올들어 돼지 출하가 가장 적었다. 특히 폭염 피해가 컸던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2.9%가 감소, 8월 한달물량으로는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해가 됐다. 올초 소모성질병으로 인한 자돈 폐사의 여파 속에 지난해 못지 않은 폭염 피해가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돼지 출하가 감소하면서 돼지가격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지육kg당 6천602원(제주, 등외 제외)으로 전월보다 3.7%, 전년동월 보다 19.1%가 상승했다. 이 가격은 8월 한달 평균가격으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6천원대 가격이 3개월 이상 지속된 것도 안동발 구제역으로 인해 30%의 돼지가 살처분 됐던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고기 수입이 주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입된 돼지고기는 냉동 2만6천104톤, 냉장 3천223톤 등 모두 2만9천327톤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30.8% 감소했을 뿐 만 아니라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11.5%가 줄면서 올들어 가장 적었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1만3천444톤으로 전월대비 26.1% 줄었지만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오히려 2.9%p 상승했다. 이에 비해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수입 부위였던 전지는 더 큰폭(33.9%)으로 감소한 1만677톤에 그치며 그 비중도 36.4%로 줄었들어 대조를 보였다. 원산지별로는 미국산이 8천419톤으로 전월대비 38.3% 감소한 것을 비롯해 스페인산 6천26톤으로 35%, 캐나다산 4천303톤으로 24.2%, 네덜란드산 2천467톤으로 35.8%가 각각 줄었다. 이같은 추세는 국제가격 강세와 환율 상승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대규모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한돈소비 촉진과 함께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한돈자조금은 ‘한계 없는 능력, SUPER 한돈 페스타’를 전국 대형마트, 중소 유통매장 및 온라인몰에서 진행키로 했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롯데마트, 서원유통, 메가마트, 지에스, 국민마트, 푸디스트, 킴스클럽 등 총 10곳의 전국 주요 유통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삼겹살, 목살 등 신선육과 한돈 선물세트가 10~20% 특별 할인가에 공급된다. 지난 3일부터 메가마트에서 처음 시작됐다. 축산기업중앙회 소속 서울지역 정육점 약 35곳도 오는 20일 부터 한달간 동참할 예정이다. 한돈자조금 온라인 공식몰인 ‘한돈몰’에서도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오는 8일부터 이달 30일까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5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대량 구매 시 할인 혜택과 반짝 특가 기획전도 마련했다. 이와별도로 오는 10월1일 한돈데이를 맞아 10월 소비 촉진 행사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9월과 동일하게 삼겹살, 목살을 중점 할인 판매하며 마찬가지로 전국 유통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의 실질적인 양돈장 환경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다비육종은 최근 서울대학교 이인복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 실증연구 2025년 상반기 성과 검토 세미나’를 개최했다. 스마트팜 연구개발사업단 과제로 경기도 안성의 다비육종 직영 도화종돈에서 진행 중인 실증연구의 중간 결과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과기부 과제를 통해 개발한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에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결합,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 게 특징이다. 특히 전해수 기반의 공기 세정장치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의 환경제어 시스템을 통해 축사 내 공기질과 온·습도 조절을 자동화했다. 그 결과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이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인복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이 육성·비육돈의 성장성 향상에 두드러진 효과와 함께 냄새물질 저감에도 매우 큰 이점을 보였다”며 “하절기 뿐 만 아니라 환절기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출하 기간 단축에 따른 회전율 증가와 함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의 ‘2025 한돈 명예홍보대사 디지털 광고’가 한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광고는 국민 식재료인 한돈의 영양학적 가치와 매력을 친근하고 위트 있게 담아내며, 소비자와 한돈을 더욱 가깝게 잇기 위한 것이다. 개그맨 윤택씨와 방송인 이용식씨, 배우 이세창씨, 한의학박사 한동하 원장 등 4명의 한돈명예홍보대사가 ‘끝이 없는 한돈의 능력을 전하는 방송’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춰 한돈의 장점을 다채롭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기존의 단순한 정보 전달형 광고에서 벗어나, 재미와 흥미, 실질적인 영양 정보를 동시에 전하는 ‘멀티 포맷 광고’ 라는 점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로 14기를 맞은 ‘2025 한돈 명예홍보대사’는 총 15인으로 언론 기고, 인터뷰 등 전문가 자문은 물론 한돈자조금 행사 참여, SNS 채널을 통한 한돈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로 인해 양돈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폭염으로 달궈진 돈사 온도를 낮추기 위한 양돈농가들의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각종 냉방 대책의 효과를 극대화 하면서도, 전기료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비엘에스의 열차단용 특수페인트가 양돈농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돈사 지붕에 도포하는 이 제품은 단순히 그늘막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었던 여느 단열페인트와는 기능 자체부터 다르다. 매트릭스 나노 소재 적용으로 태양광은 반사하고. 복사열은 방출함으로써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돈사의 온도 상승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비엘에스에 따르면 자사의 열차단용 페인트를 시공한 돈사 지붕에서는 태양광의 56%가 반사된다. 그만큼 돈사내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당연히 냉방 에너지 사용량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지난 7월 건평 1천평 규모의 전북 진안군 소재 양돈장에서 실시된 비엘에스 열차단용 페인트의 효과에 대한 비교 실험에서 확인됐다. 일반 돈사의 지붕이 80℃에 달한 반면 비엘에스 열차단용 페인트 시공 돈사 지붕의 온도는 이보다 27℃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가축 관리에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올해는 그 양상이 예사롭지 않다. 2025년 여름, 전국 곳곳에서 폭염 특보가 장기화되며 예년보다 더 길고 강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5월 20일부터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폭염일수는 13일을 넘어섰으며, 기상 전문가들은 늦으면 8월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올해 전체 폭염일수가 40일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양돈농가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돼지는 땀샘이 잘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렵고, 고온 환경에 특히 취약한 동물이다. 폭염이 지속되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성장과 번식 성적, 면역력, 생존율까지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올여름처럼 기록적인 고온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현장 맞춤형 관리 강화를 우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것은 돈사 내 온‧습도 관리다. 지붕과 벽면에 흰색 도장을 하거나 단열재를 설치하고, 차광막이나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복사열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를 곱한 열량지수(THI)가 1,800 이하로 유지되도록 실시간 점검하면서, 환기와 송풍을 충분히 해 체감온도를 낮춰줘야
공신력 있는 난가 발표 부재로 덤핑 거래 피해 심각 파손란 손실, 유통인의 몫으로…보상체계 마련 시급 정부 창구 부재·스스로 권익 보호 위한 단합도 과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계란 가격 담합을 이유로 대한산란계협회와 계란산업협회 등을 조사한 이후로 산란계협회에서 발표하던 시세가 사라졌다. 여전히 현장에서는 산란계협회에서 지난 5월 발표된 특란 개당 190원의 시세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물량이 많아진 중란, 소란 등은 덤핑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계란 유통상인들의 피해는 극심해지고 있어 한국계란산업협회(회장 강종성)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지난 8월 29일 용산 itx 회의실에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계란유통인들이 어떠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지 토론회 내용을 정리했다. 계란산업협회 강종성 회장은 “지난 3월부터 계란 유통인들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코너에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6월 이후 대란 이하 중란과 소란은 물량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란 시세가 반영이 되지 않고 있고 거래처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덤핑 거래 등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계란산업협회가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한 내용들은
농식품부, 생산성 감소 대안 건폐율·케이지 단수 확대 추진 환경부 “분뇨처리 한계 넘어” 정책 제동…현장 혼선 불가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정부가 발표한 산란계 마리당 사육면적 확대 정책이 관계 부처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의 규제 때문에 사실상 정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되면서, 농가와 계란 산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비례대표)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계란 가격 폭등 대책과 관련해 질의하며, “농식품부의 대책이 환경부의 규제에 막혀 애초에 실행이 불가능한 대책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처간 사전 협의도 없이 대책을 발표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대책은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 소비자들의 동물복지 확대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면서 산란계 케이지의 단위 면적당 적정 사육 마릿수를 기존 0.05㎡/수에서 0.075㎡/수로 확대하는 대신 급격한 생산량 감소를 막기 위해 축사 건폐율을 20%에서 60%로, 케이지 단수를 9단에서 12단으로 늘리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올해 2차 추경예산 144억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국내산 계란의 안정적인 수급과 농가-유통업자-소비자 간 합리적인 거래를 위해 ‘주간 계란 수급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활용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축평원이 지난 8월 6일부터 발표 중인 ‘주간 계란 수급 정보’는 왕란부터 소란까지의 7개 권역별 수급 강도의 척도를 -3(강체화)부터 +3(초강세)까지 분석해 제공하는 것으로 계란 거래 기준가격 설정을 위해 종합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에 부응해 축평원이 배포하는 것이다. 축평원은 ‘주간 계란 수급 정보’를 통해 농가는 생산 및 출하 계획의 수립과 수급 상황을 반영한 합리적 가격 협상이 가능해지고 유통업체는 가격 변동을 사전에 예측해 매입 시점, 물량 조절, 재고관리 등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소비자도 계란 가격 변동 요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축평원의 홈페이지에만 올라오고 별다른 지침조차 없는 자료여서 거의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확한 수치 제시 없이 수급 강도만 놓고 협의를 하라는 것 자체가 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