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계란 생산량 유지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맹독성 독극물인 HCN(청산가스) 성분 훈증제를 닭진드기 방제용으로 등록·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22일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 기준의 안정적인 현장 적용을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각 시군 및 생산자 단체에 시달했다. 해당 계획에는 오는 9월 1일부터 산란계 사육기준 면적이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됨에 따라 예견되는 계란 생산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계획안에는 HCN 훈증제를 닭진드기 방제 목적으로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대한산란계협회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산란계협회는 HCN이 과거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사용됐던 치명적인 독극물로, 극소량만 흡입해도 인체와 가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 중인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로 인해 농가들은 현재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HCN과 같은 맹독성 약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하림은 지난 7일 육가공 사업 부문 신임 사장으로 조운호(趙雲浩) 전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사진>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운호 신임 대표는 앞으로 하림의 육가공 사업 부문의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하며, 조직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끌 예정이다. 조운호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했으며, 1981년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웅진그룹 기조실 팀장과 웅진식품(주) 대표이사, 세라젬그룹 부회장, (주)얼쑤 대표이사, 하이트진로음료(주) 대표이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1999년 웅진식품 CEO 취임 당시에는 연간 150억 원에 달하던 적자 상태의 회사를 2년 만에 연매출 2천60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 바 있으며, 하이트진로음료 재임 기간에는 매출을 2.4배, 음료 부문 매출을 7배 이상 성장시키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조 대표는 취임사에서 “도전과 혁신을 통해 하림 육가공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겠다”며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하림을 세상을 이롭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산란계 사육기준 확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산란계협회가 법적 근거 미비와 과도한 소급적용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산란계 마리당 적정 사육면적 확대(0.05㎡→0.075㎡)는 법적 정당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시행 근거로 제시된 방역 효과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산란계협회에 따르면 해당 기준은 지난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당시 계란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가 내놓은 ‘AI 대응 대책’ 60개 중 하나로 포함된 것이며, AI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회는 “사육면적 확대가 AI를 감소시킨다는 논리는 국내외 연구 어디에서도 입증된 바 없다”며 “오히려 미국의 경우 사육면적 확대 이후 AI가 확산되어 계란 가격이 1개당 1천400원까지 오르는 등 방역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준 적용 유예기간 7년이 지나치게 짧다고 주장했다. 통상적으로 축사 케이지는 25~30년 동안 사용하는 장기 시설이며, 정부가 제공하는 시설 지원 정책자금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닭고기자조금 거출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건택)는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2023년 65.5%였던 거출률이 2024년에는 72.4%로 상승했으며, 올해는 3월까지 8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대전 선샤인호텔 2층 테라홀에서 ‘2025년 제2차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사진>를 개최하고 관련 사업 실적 및 규정 개정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근 진행한 감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자조금 거출 실적과 함께 자조금 거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납부 참여율이 높아진 농가의 인식 변화와 자조금관리위원회의 효율적인 집행 관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위원들은 자조금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해외 선진지 견학 등 혜택성 사업은 의무자조금을 성실히 납부한 농가에 한해 제공하고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행사나 사업은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획‧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높아진 거출률만큼 자조금의 운영 투명성과 실효성을 높여 농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진)는 오는 5월 28일(수) 충청남도 예산군 소재 스플라스 리솜 그랜드홀에서 제22회 전국양계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양계인과 관련 업계 종사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7년 만에 행사가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는 대한양계협회가 주관하고,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및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며, 농림축산식품부, 충청남도, 농협중앙회, (사)한국사료협회가 후원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각종 경제 여건의 악화 속에서도 꿋꿋이 산업을 지켜낸 양계인을 격려하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개회식에서는 양계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농가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며, 2부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이용직 방역정책과장이 ‘정부의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대책’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강사은행 한광일 총재가 ‘웃음과 행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친다. 3부는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함께 지역별 장기자랑이 마련돼 참석자 간 화합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에는 양계 관련 제품을 홍보하는 기업 부스도 설치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진)는 지난 10일 경북 안동육계지부(지부장 안병동)를 방문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양계농가를 위로하고 위로금을 전달<사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돼 경북 북부 전역으로 번졌으며, 역대 최악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했다. 특히 양계 농가 역시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양계협회는 지난 4월 1일부터 한 달간 ‘화재 피해 농가를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전개했으며, 총 1천830만 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오세진 회장은 이날 안동지역 피해 농가를 대표하는 안동육계지부를 직접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피해 농가들과 함께 복구 현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 회장은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가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피해 농가가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금 모금에 따뜻한 마음을 더해주신 양계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양계협회는 앞으로도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위한 복지 지원, 나눔 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양잠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자리가 수원에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5월 9일 경기도 수원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제2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은 양잠 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미 있는 날이다. 행사가 열린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 유산과 미래 농생명 기술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기념식에서는 양잠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고, ‘지속가능한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 비전 선언도 함께 선포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누에환, 실크한복, 홍잠 등 기능성 양잠제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오디 시식 부스와 누에 만지기 체험, 양잠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다룬 영상관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대한잠사회가 주관한 풍잠기원제 재현 행사에서는 전통을 잇는 장엄한 의식이 펼쳐지며 행사에 깊이를 더했다. 오후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주관의 ‘양잠혁신 심포지엄’이 열려 ▲스마트 양잠기술 ▲기능성 소재 개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여름철 습한 논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국산 풀사료 신품종 ‘조온’과 ‘다온’을 새롭게 개발하고, 전략작물직불제와 연계한 실증 재배를 통해 현장 보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품종 개발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논활용 전략작물직불제의 핵심 과제로, 수입 조사료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사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풀사료 생산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신품종 ‘조온’은 생육 기간이 짧아 조기 수확이 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특히 내도복성(쓰러짐 저항성)이 강해 기상 악화로 인한 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단기 사료작물이나 긴급 조사료용으로 적합하며, 헥타르당 건물수량은 8.4톤으로 기존 식용피 재배 대비 약 12만 원의 수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또 다른 신품종 ‘다온’은 수확량이 우수한 다수성 품종으로, 자주색 이삭을 특징으로 한다. 제주 재래종에 비해 약 8% 높은 수량성(16.9톤/헥타르)을 기록했으며, 수익 측면에서도 헥타르당 14만 원 이상 향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품종 모두 습한 논에서도 잘 자라는 ‘사료피’ 품종군으로, 건초나 사일리지(담근먹이) 형태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이주명, 이하 한농대) 평생교육원이 청년 한우농가의 현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2025년 청년 영농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만 45세 미만의 청년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하며, 총 25명을 선발해 한우 개별 품종에 맞춘 정밀사양 기술과 사육 노하우 등을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교육생 모집은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신청자는 한농대 평생교육원 누리집(www.af.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ch2776@af.ac.kr) 또는 팩스(063-238-9729)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생은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한농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식량작물과 채소를 대상으로 청년 영농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한우 산업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는 청년 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돕고, 품목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주명 총장은 “청년 농업인들이 한우 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이번 아카데미가 큰 도움이 되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찰과 도약’을 주제로 기념행사<사진>를 열고, 지속가능한 축산환경 조성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 강화를 다짐했다. 행사에서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다짐의 일환으로 타임캡슐 제막식이 진행됐다. 타임캡슐에는 관리원의 발간물과 보고서, 직원들의 희망 메시지 등이 봉입됐으며, 개봉은 2035년 5월 8일로 예정되어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 2015년 5월 친환경적인 가축 사육환경 조성과 가축분뇨 자원화 촉진을 목표로 대전에서 창립된 이후 2019년 본원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2020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며 운영 기반을 강화해왔다. 이어 2021년에는 축산환경시험분석센터를 설립해 과학적 기능을 확장했으며, 비료시험 연구기관 및 수질측정대행업으로 공식 인증받아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2025년에는 호남지역 사무소 신설을 통해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1년 축산환경 개선 전담기관 지정, 2024년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기관으로 추가 지정되며 업무 영역이 대폭 확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이하 위생방역본부)는 지난 12일 제8대 본부장으로 김태환 신임 본부장이 공식 취임<사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임식은 권위적인 형식을 배제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다담회’ 형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김태환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와 국민에게 안심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열악한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AI로 대표되는 기술혁신과 기후변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에 발맞춰 조직 운영과 사업수행 방식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과 인력 관리의 효율화를 통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나가겠다”며, “다가올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정부와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본부의 비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환 신임 본부장은 지난 1983년 축협중앙회 공채 1기로 입사해 가축개량사업소를 시작으로, 유가공사업, 축산유통, 축산컨설팅, 축산경제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6년부터 2022년까지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오는 26일까지 ‘2025년 상반기 저탄소 인증 축산물 유통·판매 지원사업’ 참여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저탄소 인증 축산물의 유통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포장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실제 유통 실적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번 지원사업은 학교 급식,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저탄소 인증 축산물을 가공·유통한 경험이 있는 업체 중, 일반 축산물과 분리 가공이 가능한 시설 또는 관리체계를 갖춘 유통 및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저탄소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전용 포장재가 지원된다. 축평원은 우유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카톤팩(종이팩)과 축산물 전용 포장지 등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저탄소 인증 제품을 명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축평원 박병홍 원장은 “이번 사업은 유통 현장에서 저탄소 인증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가치소비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앞으로도 저탄소 인증 축산물의 확산과 제도 참여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원 신청은 우편, 방문, 전자우편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자격 요건과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