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0월 31일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전북 순창군, 전남 신안군·나주시, 충남 당진시·부여군 등 5개 시·군의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2025~2034년)’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주민공청회, 지방의회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서 수립됐으며, 농촌의 정주 여건 개선, 지역 산업 활성화, 환경·경관 보전 등을 목표로 한다. 충남 당진시는 스마트 ICT 축산단지 조성 계획을 포함해 송악읍·송산면은 재생에너지와 미래산업 거점으로, 고대면 일대는 스마트 축산 중심지로 육성해 농축산업 거점을 균형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했으며, 전남 나주시는 축사시설·공장·창고 등 산재된 축산시설을 이전·집적화하여 정주환경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여군은 역사·문화자산과 농업 생태계를 연계한 ‘굿뜨레 부여’를, 순창군은 생활·경제·정주 융합형 행복농촌을, 신안군은 섬 특성과 생태를 반영한 ‘에코 스마트 신안’을 비전으로 삼았다. 농식품부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5개 시·군의 사례는 농촌공간 재구조화의 모델이자,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 추진 기반이 될 것”이라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우리 정부가 채택하고 있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체계하에서는 양축 현장의 감축 실적 반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가축분뇨 처리 방법 개선과 저단백 사료 확대 등 정부의 축산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통한 성과조차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제시한 축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은 사육두수 감축 외에 방법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안호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진안·무주)과 김형동 간사(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원택(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 정무위원회 김재섭 의원(국민의힘, 서울 도봉갑)이 지난 10월 31일 공동 개최한 ‘국내 실정에 적합한 돼지분뇨의 저탄소 방안 국회 토론회’에서 지적됐다. / 관련기사 8~9면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박진미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제시한 ‘Tier(티어)1,2,3’의 3단계 온실가스 산정 방식 가운데 우리 정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오세진 대한양계협회장)가 지난 4일 APEC 정상회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된 데 대해 “한국 축산업의 국제적 신뢰와 경쟁력을 증명한 역사적인 성과”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축단협의 “이번 수출 협상 타결은 철저한 방역 체계와 위생 관리 수준이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싱가포르가 아세안 물류 허브이자 프리미엄 식품 시장인 만큼,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냉장육과 냉동육 모두 수출이 허용되면서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축단협의 협상 과정에서 노력한 농림축산식품부, 제주특별자치도, 검역당국 및 축산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어 축단협은 이번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검역‧위생관리 체계 강화 ▲해외 소비자 신뢰 확보 ▲지역 축산농가의 품질 경쟁력 제고 ▲지속적 정책 지원 등을 당부했다. 축단협은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수출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면, 한국 축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더욱 당당히 경쟁할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지난 10월 28일 재무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KRC 재무 클린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자금 흐름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자금관리 체계화’와 직원의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는 ‘재무역량 고도화’가 핵심 방향이다. 공사는 최근 사업 예산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자금 사고 예방과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이번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자금관리 체계화 방안에는 ▲이상 거래 자동 알림 시스템 도입 ▲계좌 실잔액과 시스템 잔액 대조 강화 ▲업무 외 시간 입‧출금 감시 ▲고액 자금 이동 모니터링 등 자금 흐름 투명성 강화 조치가 포함됐다. 또한 장기 회계 담당자에 대한 직무 순환제를 실시해 부정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회계 검증 체계도 강화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위험 요소를 세분화하고, ‘검증 평가자–내부 회계사–외부 회계법인’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검증 구조를 도입했다. 통제 항목 역시 확대해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대외 공신력을 높였다. 재무역량 고도화 측면에서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회계 시스템 진단 및 벤치마킹 컨설팅을 추진한다. 아울러 직원 대상 실무 교육을 확대해 회계 처리 능력과 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 청두, 우한, 칭다오에서 ‘2025 중국 K-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한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동유럽에 이어 중국에서 처음 추진되는 이번 로드쇼는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 중심 수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국 정부는 ‘전국 스마트농업 행동계획(2024~2028)’을 수립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농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민간 투자도 확대되고 있어 한국 스마트팜 기업에 새로운 협력 및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로드쇼에는 스마트팜 설비, 환경제어 시스템, AI 데이터 분석 등을 보유한 국내 9개 기업이 참가해 중국 바이어들과 1:1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청두에서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재배환경을 기반으로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우한에서는 초기 단계의 첨단농업 수요를 공략한다. 칭다오에서는 농업개방·기술 실증 중심 지역 특성에 따라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참가 기업들은 원쟝 국가농업과학기술원(청두), 웨이팡 국가농업개방발전종합실험구(칭다오) 등 중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환경관리원과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남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월 29일 60톤 규모의 가축분 퇴비를 베트남으로 선적하고, 현지 실증 재배를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산 가축분 퇴비의 품질 경쟁력을 현장에서 입증해 베트남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수출에는 바래봉비료영농조합법인, ㈜정도, 마이유기질비료 등 가축분협동조합 소속 3개 업체가 참여했다. 바래봉비료는 지난 2020년부터 베트남 수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업체는 이번 선적을 통해 첫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시험 재배지는 베트남 람동성 달랏 지역으로, 시설하우스 재배지가 전체 농지의 40~50%를 차지해 가루형(분상) 퇴비 사용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에는 주로 입상(펠렛) 퇴비가 수출되었으나, 이번에는 경제성과 현장 적합성을 고려해 분상 퇴비가 처음으로 투입된다. 선적된 퇴비는 ▲7ha 규모의 대형 채소 농장(Tan Tien) ▲ISO 인증과 수출망을 갖춘 국화 협회(An Thuy) ▲40a 규모의 소규모 농가(Quyen) 등 3곳에서 실증 재배에 활용된다. 상추, 파 등 채소류와 국화 등 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이주명)는 지난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2학년 장기현장실습생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마지막 ‘제4차 실습생 소집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한농대는 장기현장실습 학생을 대상으로 연 4회 소집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교육은 2월, 5월, 8월에 이어 마지막 일정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수확철 농작업 안전관리, 전공별 실습장의 위험요인 파악 및 안전관리, 장기현장실습 개선대책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농기계 사고 예방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전기·화재 안전교육은 농수산 안전 담당 교수진이 진행했다. 실습장의 위험요인 분석은 안전보건진흥원 전문가가 참여해 실습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전공별 농기계 취급, 전기화재 사고 예방 등을 강조했다. 또한 한농대는 지난 8월 마련된 ‘장기현장실습 개선대책’을 학생들에게 공유했다. 이 대책은 ▲실습장 안전점검 및 협정 이행 점검 강화 ▲1·2학년 전공별 안전교육 확대 ▲실습장 정예화 및 실습생 처우 개선 등 3개 분야·9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1학년 학생들도 교육에 참여해 실습일지 작성 사례를 공유받고 장기현장실습 준비 교육을 받았다. 한농대 이주명 총장은 “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2025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선 그랜드챔피언과 준그랜드챔피언이 한 목장에서 탄생하는 대기록이 쓰여졌다. 대한민국 낙농역사에 한획을 그은 주인공은 경기 포천 노곡목장 최명회 대표다. 낙농인생 30년을 개량에 바쳐온 최 대표에게 있어 목장은 단순한 생업이 아닌 삶의 역사였고, 이제 그의 경험과 의지는 낙농 2세들에게 이어지며 대한민국 낙농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에 포천 노곡목장 최명회 대표를 찾아 그의 30년 낙농인생과 철학을 들어봤다. ▲품평회 정상에서 피어난 30년 결실 지난 10월 개최된 2025 한국홀스타인품평회서 경기 포천 노곡목장은 품평회 역사 최초로 그랜드챔피언(노곡 볼튼 핫잡 836호, 시니어챔피언)과 준그랜드챔피언(노곡 몬트레이 엘리웁 915호, 인터미디어트챔피언) 동시 수상과 함께 베스트쓰리피메일, 단체전(지역대항, 클럽대항) 등 주요상을 모두 석권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는 “은퇴식이라고 생각한 이번 대회에서 낙농 인생 30년의 결실을 그랜드챔피언·준그랜드챔피언 동시 수상으로 장식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번 품평회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대회 내내 소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낙농산업은 ‘생산과 소비의 괴리’라는 구조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 국내 원유가격은 그동안 생산비를 기준으로 산정돼 왔지만, 소비나 가공용 수요의 변화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그 결과 소비트렌드 변화, 영유아수 감소 등으로 음용유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유제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산 제품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나갔다. 이 같은 구조는 원가부담을 이유로 유업체가 국산 원유를 외면하고 수입원료로 유제품을 가공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며 원유수급불균형이란 고질적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3년부터 ‘용도별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며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음용유용 원유와 가공유용 원유를 구분해 가격을 달리 적용하고, 시장 상황을 반영한 합리적 가격체계를 구축해 유업체의 국산원유 사용을 촉진하려는 시도였지만, 그 성과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용도별차등가격제 참여 기업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국산원유 구매 확대 및 자급률 향상을 명목으로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집유조합 대상 원유계약물량을 감축하는 등 제도 운영 취지에서 벗어난 경영을 펼침으로써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고단백 사료 급여·초유 관리·백신 접종 중요 겨울철 젖소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사양관리를 낙농가에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젖소는 추위에 강하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겨울철 저온 스트레스로 사료 효율과 유질이 떨어지고 송아지 성장도 늦어진다. 기온이 1도 낮아질 때마다 단백질, 칼슘, 인 이용 효율이 0.8~1.0%가량 떨어진다. 이에 따라 체내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유량이 감소하므로 겨울철에는 사료 급여량을 평소보다 5~10% 늘리고, 고에너지·고단백 사료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기가 부족하면 축사 내 습도와 병원체 농도가 높아져 바이러스와 세균이 장시간 남으면서 질병 확산 위험이 크므로, 바닥 청결 유지, 정기 소독, 충분한 환기 관리가 필수다. 아울러, 송아지는 태어난 직후 초유로 항체를 얻는데, 이때 항체가 너무 많으면 이미 몸속에 있는 면역 물질로 백신을 맞아도 몸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모체항체 간섭’ 현상이 생긴다. 일정 시간이 지나 어미의 항체가 조금 줄어든 뒤 접종하면 백신 효과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낙농가에서는 백신 제품 설명서에 기재된 접종 일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어미 소에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제품의 지방 함량이 심혈관질환(CVD) 위험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통적으로 포화지방 섭취 제한은 심장질환 예방의 핵심 원칙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따라 무지방·저지방 우유와 요거트가 일반적으로 권장되어 왔다. 하지만, 영국낙농전문매체 데어리리포트는 최근 메타분석에 따르면 유지방은 단순한 포화지방의 공급원으로 보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며, 유제품은 다양한 영양소간 복합적 상호작용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도 유제품 섭취가 LDL 콜레스테롤을 유의하게 높였다는 일관된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치즈, 요거트처럼 발효 과정을 거친 제품은 오히려 심혈관계에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는 것. 연구진은 “유제품을 지방 함량만으로 저지방과 전지방으로 구분해 섭취를 조정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과도한 단순화”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국이 정의하는 ‘저지방’ 기준이 상이하고, 가공방식이나 식문화가 다르다는 점도 일관된 결론을 어렵게 한다며 향후 식이지침이 지방의 절대량보다는 식품의 영양밀도와 전체 식습관의 균형을 중심으로 재구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축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사육두수도 줄어들며 ‘규모화 정체 농가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젖소 사육농가(소이력제 기준)는 5천324호로 전년동기대비 116호가 줄어들었다. 규모별로는 50~100두 미만 사육농가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9월 기준 농가수는 전년대비 126호 감소한 1천734호였으며, 50두 미만 사육농가는 8호 늘어난 2천208호, 100두 이상 사육농가는 2호 늘어난 1천382호였다. 농가수 감소는 젖소 사육두수 감소로 이어졌다. 9월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37만2천두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어들였으며,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1.3% 줄어들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농가수와 젖소 사육두수의 감소로 규모화는 정체기에 들어선 상태다. 9월 기준 농장당 사육두수는 69.9두로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2023년 이후 70두 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