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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 경북 영주 ‘호수목장’

"몸 불편하다고 수제요거트 생산 쉴 수 없죠”
호수밀크아카데미 안일윤 원장
요추 골절 부상에도 투혼 발휘
무인판매대 설치해 서비스 제공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경북 영주시 의상로 116번길 43 호수밀크아카데미 안일윤 원장은 지난해 11월 17일 빙판에서 넘어지면서 요추3번이 골절되어 수술하고, 재활치료를 수없이 하면서 부지런했던 몸놀림은 목발이 대신했고, 당당했던 목소리는 가녀린 소녀의 음성처럼 떨렸다.
사고는 안일윤 원장이 우리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0년간 준비하여 소백산 수제 요구르트 영주요거트 가공공장과 밀크아카데미를 개원한지 20일 만이다. 다행히 사고 초기 성공적인 수술과 재활치료가 잘 되었다.
안 원장은 “서울 삼성병원이 기초공사를 잘 닦았다면 안동병원과 영주요양원은 발코니가 있고 도배·장판을 놓는 격”이라며 집 짓는 일과 비유했다.
그는 이어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잘하여도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환자의 몫”이라면서 “목장일과 사회에서의 역할도 내 몫으로 요즘 주말에는 휠체어를 타고 요구르트를 만든다”고 전했다.
영주요구르트는 영주시내에서 935지방도를 타고 부석사 방면 5.5km 도로변 무인판매대에서 판매된다. 용량은 150ml(1천500원)와 300ml(3천원), 500ml(5천원)등 3종류가 있다. 물론 판매자는 없고 냉장고와 금고가 있다. 또 향기 좋은 드라이플라워 바구니와 잔잔한 클래식이 흐른다.
안일윤 원장은 “무인판매대를 설치한다니까 많은 사람들이 물건만 가져갈 것이다. 금고를 깨어 돈을 가져갈 것으로 우려했으나 고객을 믿고 순수한 마음으로 운영하는데 한국은 나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많은 정말 살만한 나라”라며 환하게 웃었다.
물론 돈이 부족한 고객도 있지만 거스름돈을 꺼내지 않고 가는 고객도 있어 계산은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한다. 안 원장의 몸이 완쾌가 안 되어 생산량이 적고 판매량도 적지만 상태가 날로 호전 중이어서 생산량과 연수고객은 비례하여 늘 것이다.
경북도 우선창 축산경영과장은 “안 원장은 유산균은 미생물이 살아있기 때문에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야 유산균이 행복한 모습으로 발효됨을 몸소 체험한 분으로 소비자들에게 바르게 알려주는 정직한 지도자”라고 말하고 “완쾌를 기원한다”고 귀띔했다.
호수목장 박성수 대표는 32년간 꾸준한 젖소개량으로 고능력 젖소 250두를 확보했다. 체세포·세균 모두 1등급인 양질의 원유 3톤300kg(1일)을 남양유업으로 낸다. 박 대표는 건국대에서 50대 늦깎이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호수목장은 2010년 낙농체험 관광사업 대상목장으로, 낙농진흥회 체험목장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들 부부는 현재 필리핀 국제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장남(박주홍)에게 대물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