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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천년 역사 지닌 육가공품…‘원칙’이 중요

  • 등록 2016.04.20 10:27:52

 

김용국 본부장
농협목우촌 상품기획본부

 

남녀노소 즐겨먹는 햄은 3천 년 전 고대 희랍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남북조시대에 갈은 염소나 양고기에 파, 소금, 간장 등을 첨가해 창자에 충전하여 Lup cheong(석장)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금의 건조소시지인 살라미와 유사한 것이다. 소시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순대는 고려 항몽시대에 몽고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이처럼 육제품은 인류의 문명발달과 함께 시작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중세시대에는 소시지가 대중화되면서 좋은 품질의 원료육을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이 생겼고 고기의 품질검사에 대한 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식육가공품은 1980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다. 1995년과 1998년 한 때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도 했는데 당시 원가절감을 위해 저급 냉동육을 외국에서 다량 수입해 사용하거나 고기함량을 줄이고 전분 등 결착제를 다량 첨가한 저가 제품들이 범람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목우촌은 축산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 국내산 축산물을 원료로 육가공산업의 위기를 돌파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정통 햄·소시지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축산가공품의 소비량을 늘려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였다.
당시 목우촌의 3원칙 즉 ‘무전분·무방부제·국내산 돼지고기사용’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육가공산업은 소비자의 웰빙 트렌드에 맞춰 그간 제품의 보존제로 사용하던 화학합성 첨가제를 천연으로 바꾸고 고기의 참 맛을 알 수 있도록 얼리지 않은 고기를 사용하는 등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품질과 기술을 지니게 됐다. 그 결과 국내 육가공업체들은 세계무대에서 각종 수상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을 증명했다. 농협목우촌도 2013년 독일 DLG 국제품평회에 출품한 10개 품목 모두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목우촌의 육가공사업 시작이 국내 육가공산업과 육가공품의 품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목우촌은 이제 새로운 원칙을 담은 새로운 BI를 선보인다. 지난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원칙을 지키는 햄’, 일명 ‘원칙햄’을 출시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커뮤니케이션 브랜드인 BI도 새롭게 리뉴얼했다. 새로 개발된 BI는 한국의 전통 미(美)를 강조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담아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식품전문회사로서 100% 우리고기만을 사용하는 민족기업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목우촌 영문 이니셜 ‘M’자에 우리나라의 산과 들, 물 등을 형상화하고 다섯 가지 색상은 전통의 오방색과 사계절을 담았다.
앞으로도 국민의 식생활 개선과 함께 전 국민이 행복하게 식탁에 앉아 신선하고 신뢰하는 품질의 고기를 원재료로 먹거리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농협목우촌부터 계속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축산농가와 협동조합의 명예를 걸고 신제품을 개발한 목우촌 제품기획 실무자들의 노력이 국민건강에 더욱 이바지하고, 국내 육가공산업 업그레이드의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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