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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올바른 퇴비화, 환경 개선·비료자원 동시효과

<축산환경 개선…활로를 열자>
퇴비화 따른 축사환경 개선방향

  • 등록 2016.12.02 13:50:03
[축산신문 기자]

 

정광화 연구사 (국립축산과학원 환경과)

 

슬러리돈사, 가급적 자주 배출
우사 바닥 깔짚재 건조 유지
퇴비사 바닥 교반·송풍시설 설치
용적 여유시 완숙퇴비 일부 남겨
새로 반입 분뇨에 혼합 바람직

 

 

가축분뇨란 가축이 섭취한 사료 중에서 소화흡수 되지 못한 부분과 가축의 체내 대사산물이 더해져서 체외로 배출되어지는 것을 말한다. 가축분뇨는 질소와 인, 칼륨과 같은 주요 비료요소 뿐민 아니라 작물이 필요로 하는 각종 미량요소를 함유하고 있어 올바른 퇴비화를 거치고 나면 훌륭한 유기성 비료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퇴비화는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전환함에 따른 축사환경 개선 효과와 비료자원 확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가축분뇨 퇴비화란
가축분뇨 관련법인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는 “‘퇴비’(堆肥)란 가축분뇨를 발효시켜 만든 비료성분이 있는 물질 중 액비를 제외한 물질로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것을 말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여기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이란 농촌진흥청에서 고시한 비료공정규격 설정 및 지정에서 정하는 가축분 퇴비 관련 규격을 의미한다.


축사 환경개선 위한 관리방법
축사관리 상태는 축사 환경 그리고 분뇨의 효율적 퇴비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진다. 가축분뇨가 축사 내에서 머무르는 동안 부숙 또는 분해과정을 거치면서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그리고 황화수소와 메탄 등의 가스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냄새와 같은 환경적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축사에서 수거되어 퇴비사로 반입되는 분뇨의 상태가 퇴비화하기에 양호한 정도라면 퇴비사의 운영이 쉬워지고 퇴비사에서 부숙과정을 거치고 난 퇴비의 품질도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올바른 축사관리가 축사환경 개선과 효율적 분뇨처리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가축분뇨로 인한 축사의 환경조건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 분뇨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슬러리돈사의 경우에는 돈사 피트 내에 슬러리가 너무 오래 저장되지 않도록 농가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가능한 한 자주 배출하여 퇴비화나 액비화 등의 자원화 처리를 하도록 한다. 우사의 경우에도 바닥 깔짚재가 가급적 건조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관리하여야 하며 소가 밟을 때 물기가 비치는 정도로 깔짚의 수분함량이 높으면 우사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수거하여 퇴비화처리를 하도록 한다. 계사의 경우에는 분뇨가 혼합되어 배설되어지고, 타 축종에 비해 분뇨의 크기가 작은 관계로 공기와 접하는 표면적이 넓어지게 되므로 타 축종의 분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잘 마른다. 따라서 계분은 계사에서 배출한 후 기존 퇴비와 혼합하고 공기를 공급하여 주면 퇴비화가 효율적으로 잘 진행된다.


 효율적인 퇴비화 방안
퇴비화는 산소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활력이 높아지는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진행되므로 적절한 공기공급과 수분상태, 퇴비단내의 공극, 적정 pH, 영양소 균형 등의 조건이 잘 갖춰져야 한다. 이 조건들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아래의 항목과 같다
1) 공기공급 : 퇴비사 바닥에 송풍시설을 설치하거나 교반 등의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통품식 퇴비화 시설이나 교반식 발효시설일 경우에는 발효조의 바닥에는 퇴비 1㎥ 당 1분에 50~200리터의 공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정도의 송풍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2) 수분 : 퇴비화의 적정 수분은 65% 내외이다. 축분을 손으로 꽉 쥐었을 때 축축한 상태로 뭉쳐질 정도면 된다. 반면에 쥐었을 때 손가락 틈 사이로 흘러나오면 수분이 너무 많은 것이고 손을 폈을 때 분뇨가 흐트러지면 수분이 너무 적은 것이다.
3) 공극 : 공극은 공기의 이동통로가 된다. 기계교반 시설은 교반에 의해 공극이 자연적으로 형성된다. 로더 등으로 뒤집기를 할 때에는 로더로 퇴비단을 밟거나 누르지 않도록 한다.
4) 기타 : pH나 영양소 등은 농가가 조절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상태가 좋은 축분과 수분조절재를 투입하고 퇴비화조건을 양호하게 유지하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축분뇨 퇴비화 발전 방향
퇴비의 최종 목적지는 작물을 경작하는 토양이다. 따라서 퇴비는 토양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야 하며 작물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퇴비를 경작지로 반출할 때에는 퇴비의 품질에 유의하여 완숙된 퇴비가 경작지로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스키드 로더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퇴비단을 파보았을 때 그 단면에서 김이 많이 나지 않거나 퇴비단 자체의 따뜻한 기운이 약해졌을 때, 또는 분뇨 냄새가 나는 것이 약해졌을 때에는 퇴비를 반출해도 무난하다. 
퇴비사의 용적에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퇴비 반출작업 시에 완숙퇴비를 일부 남겨서 새로 반입되는 분뇨에 퇴비화미생물 접종효과를 갖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지난 40여 년 동안 국내 경작지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반면에 각종 유기성 폐기물의 해양배출 금지조치 이후로 많은 양의 유기성물질이 퇴비화방식으로 처리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이 적정한 퇴비화방법을 적용하여 가축분뇨 퇴비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가축분뇨 퇴비이용 농법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축분뇨 퇴비화 발전과 이로 인한 축사환경 개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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