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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사료산업 정점 찍고 내리막길 걷나

축산업과 공존 공생하며 성장 발전 견인
갈수록 경쟁 심화…외연 확대 한계 봉착
마케팅 변화…긴축경영 외에 대안 부재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지금 우리 배합사료산업은 어느 계절에 서 있나. 봄? 아님 겨울?
업계 관계자들은 가을쯤에 와 있는 거 같다는 말을 한다. 그럴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좋았던 시절이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합사료산업은 우리 축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음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배합사료산업은 축산업과 한 배를 탄 공존공생의 공동운명체로 살아가고 있다.
배합사료산업은 그동안 양적,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UR/WTO 출범으로 축산업계가 어려움을 맞는 듯 하다가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전기업화가 더욱 가속화되어 온 데 따른 현상이다. 축산업의 전기업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배합사료산업은 정점을 찍고 하향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FTA 시대의 축산업이 전기업화와 더불어 조직화에 따른 농가의 TMR(또는 TMF), OEM, 자가 배합 등 다양한 형태로 사료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조직화된 지역별· 축종별 축산단체(생산자단체)에서 배합사료를 선택할 때 그들이 제시한 요건을 갖춘 배합사료업체를 선정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배합사료업계와 축산업계와의 관계는 변화하면서 유지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열쇠다. 공급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하면 선택에서 배제되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합사료업계의 경영이 전에 비해 많이 투명해진 상태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사료가격을 결정짓는 요인들이 변화할 때 마다 공급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심지어 출혈경쟁을 하면서까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계열화 시스템이 육계 위주에서 양돈, 심지어 한우로까지 확대되면서 사료 공급의 수요처는 일정부분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 쟁탈전을 소위 ‘땅 따먹기’에서 ‘땅 확보하기’로 시장 상황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배합사료산업은 이제 가을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밝지 않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축산업 파이가 줄면 줄었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인 것.
그래서인지 배합사료업체들은 전과 달라진 홍보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홍보보다는 특정 소수를 위한 맞춤형 홍보인 것이다. 외연을 넓히기 보다는 소수에 맞춰진 홍보를 함으로써 ‘알짜 고객’만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런 홍보 방법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홍보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한 폭넓은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기업들이 긴축경영 외엔 다른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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