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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방역대에 발 묶인 육계산업…병아리 입식 난항

예찰지역 내 입식불가 육계농, 전체의 35%
AI 진정세 따라 방역대 설정 완화 조치 요구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육계 계열농가의 35%가 한 달째 병아리 입식에 난항을 겪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18일 AI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병아리 입식금지 지역을 AI 발생농장 반경 3km에서 10km로 강화했다.
여기에 추가로 해당되는 육계 계열농가는 지난해 12월 24일 기준 전체 1천662농가 중 584농가로 35.1%를 차지한다.
타 계종에 비해 육계에서 AI 발생이 미미한데도, 육계농가는 입식이 제한돼 사육비를 못 받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전북 부안의 박용석 농가는 “현재 부안군 내 입식이 가능한 육계농가는 한 군데도 없다. 정부의 방역 지시사항을 충실히 지켰는데도 불구하고, 근처라는 이유만으로 입식을 제한했다”며 “시설현대화자금 등을 갚아야 할 농가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생계안정자금으로는 빚을 상환하는데 턱도 없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과도한 제재도 지적됐다. 
정상적으로 입식이 가능한 방역대 외 농가임에도, 일부 지자체에서 AI 추가발생을 염려해 이동승인서를 발급해주지 않는다는 것.
복수의 농가들은 “지자체부터 AI SOP를 지키지 않고 있다. 일정 기간 AI가 발생하지 않으면 방역대를 풀어줘야 하는데도,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입식 가능한 농가수가 줄어들면서, 물량 감소에 따른 육계업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월 말부터 예상 입식수수 대비 35% 내외의 병아리가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계자는 “최근엔 휴지기간을 단축해 무리하게 입식하거나, 적정 물량을 초과해 입식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해지면 병아리 폐기현상까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 측은 주당 280만수씩 병아리가 감소돼 월간 75억원의 병아리 폐기손실과 월간 36억원의 사육수수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3월 초순부터 전년 대비 30% 내외의 공급량 감소로 닭고기 가격 상승 등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AI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방역차원에서 발생농장 3km이내 입식 금지조치는 유지하되, 예찰지역(3~10km)은 완화해야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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