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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면 된다” 마인드로 혁신 거듭…시대 변화 중심에 서다

시행착오 거치며 꾸준한 개선…생산·관리 시스템 고도화
원가 절감·고품질 실현…각종대회 수상 통해 명성 높여
식품안전·환경 분야 다수 인증…사회적 기업 역량 강화
오랜 숙원사업 신공장 내달 착공…혁신의 새전기 기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조합(조합장 송용헌) 공장을 견학한 사람들에게 생산현장의 모습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된 서울우유의 생산현장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서울우유의 오늘날 모습도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정리정돈이 잘 된 곳은 아니었다. 과거 수동으로 설비를 가동하고, 수작업으로 해당 공정을 완성해 가던 시대에서 생산설비를 점차 첨단화하고 자동화 하면서 서울우유도 새로운 변화와 환경을 맞이했다. 일의 모든 과정을 전산화하기 시작하면서 서울우유도 ERP를 도입하게 되었고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설비와 시스템을 자동화·고도화 하면서 또 다른 변화가 서울우유에게 요구되었다. 바로 사람이었고, 그래서 도입한 것이 TPM이다.


TPM은 사람과 설비의 체질개선을 통한 기업의 체질개선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수익을 창출하고, 종업원에게는 설비에 대한 관리기술과 고유기술·개선능력을 향상시켜 기업의 수익 창출을 의미한다.
서울우유의 TPM 도입은 순탄하지 않았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과 조직원의 반대는 TPM 추진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TPM이 자리를 잡게 된 계기는 사무실(직제팀)의 솔선수범이었다. 직제팀의 참여는 현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사무실의 팀장과 직원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 설비의 초기청소(TPM 1스텝) 작업에 투입 되었다. 기계 밑에 들어가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작업을 현장 직원들이 보는 순간 생각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렇게 TPM이 진행되면서 설비에 대한 관리도 전산화가 이뤄졌다. 체계적인 설비관리를 위하여 도입한 M-ware를 시작으로 설비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하여 MMS(Machine management system)를 도입했다. 보다 체계적인 설비관리와 분석이 가능해 졌다. 실질적으로 비용 절감 계기도 마련했다.
이렇게 TPM 혁신활동이 진행될 무렵 또 한 번 위기가 왔다. 바로 매너리즘이다. 초기 컨설팅 용역으로 교육과 병행하며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만심과 그냥 하면 된다는 매너리즘이 서울우유의 발목을 잡았다. 컨설팅을 받지 않고 시작한 TPM 활동은 실패였다. 아직 미성숙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끌고 나가려고 한데에 대한 서로간의 불신과 자체 컨설팅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이 겹쳤다. 그 실패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변화의 고삐를 바짝 잡았다.
다시 컨설팅 업체를 섭외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갔다. 그 성과가 2012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각종 대회의 혁신활동 개선사례 발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에는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자의반 타의반 활동해온 성과에 대한 보상과 자신감이 큰 성과였다. 이러한 자신감과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의 경험과 그리고 타사 우수사례의 접목으로 재도약을 할 수 있었다.
2013년부터 매년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함으로써 서울우유의 혁신활동이 서울우유의 수익창출의 한 축을 형성했다. 또한 분임조의 수상과 더불어 기업에 주어지는 단체상도 수상했다. 바로 2015년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 단체 표창인 국가품질혁신상을 서울우유 양주공장이 수상한 것이다.
2016년에는 날로 어려워지는 기업환경과 학교급식 저가 입찰제라는 불확실성의 대두로 혁신이 더 강조되는 한 해가 되었다. 새로 출범한 최철수 상임이사 호는 서울우유의 재도약 원년을 천명하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이 무엇보다도 강조됐다. 이에 생산기술부문은 ‘조직문화가 경쟁력이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생산기술부문의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데 주력하였다.
혁신의 중심에 스스로 서기 위해 구성원이 직접 지도하는 ‘사내컨설턴트’제도를 도입하여 한 해 동안 매월 집체교육을 통해 15명의 사내컨설턴트를 배출했다. 그리고 ‘설비운전아카데미’를 신설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자체 설비운전자격증을 수여하여 설비운전자의 자긍심을 높였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2016년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글로벌 산업혁신 컨퍼런스에서 ‘한국TPM대상’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는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품질명장’을 배출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과정이 없었다면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법적 규제와 요구들이다. 서울우유는 각종 인증제도를 보유하고 있다. 식품안전에 필수적인 ISO22000/FSSC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비롯해 대한민국 로하스, 유기가공식품인증, 정량표시상품 자기적합성선언(K마크),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 수출을 위한 각종 외국 인증(중국HACCP, 할랄인증 등), 국산우유 사용 인증(K MILK) 등이다.
그리고 묵묵히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탄소성적표지(저탄소제품인증), 녹색기업 인증이다. 녹색기업 인증제도는 환경부가 오염물질 저감과 환경개선 실적, 환경경영 추진 성과 등이 우수하다고 판단할 경우 인증하는 제도다. 서울우유조합은 2008년 거창공장을 시작으로 2011년 유가공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 모두 녹색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우유의 지속적인 변화 속에는 신 공장을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숙원사업인 신 공장 건설은 앞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정률은 2017년 3월 15일 현재 15%다. 오는 4월 착공식을 갖고 2020년 9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2017년 7월11일 8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 경영목표는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성장의 토대 구축이다. 이것은 경영진의 혁신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저 원가, 고품질의 제품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혁신만이 살길임을 송용헌 조합장은 신년사를 통해 밝힌바 있다.
과거와 비교하여 서울우유 생산현장의 큰 변화는 마인드의 변화다. 하면 된다는 마인드와 솔선수범의 마인드는 서울우유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올해는 안산공장(공장장 윤석배)이 대통령 단체표창에 도전한다.
문외식 생산상무는 “향후에는 국가품질경영상과 단체표창의 최고봉인 국가품질대상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창립 8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우유는 새로운 성장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제품경쟁력 강화와 낙농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는 저원가·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의 혁신과 신 공장 건설은 새로운 혁신을 위한 도전 과제로 조합의 지속성장을 이루는 근간이 될 것이다. 서울우유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우리나라 유가공 산업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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